총 102명 선발에 변호사 25명 합격할 수도
변리사 16, 공인회계사 8, 관세사 1명 다양
금년 시험의 경우 35개 기관, 63개 직무분야에서 총 102명을 채용할 계획인 가운데 경력자(관련분야서 일정기간 재직 경력), 학위자(관련분야 석·박사 소지자), 자격증 소지자로서 3개의 자격요건 중 어느 한 개에 해당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민간경력 일괄채용의 특징을 보면, 채용 전 분야에서 경력 및 학위소지자를 선발하지만 자격증 소지자는 직무분야에 따라 선발을 하지 않는 곳도 상당하다.
법률저널이 지난 5월 30일 행정안전부 시행 공고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외교·통일 등 총 18개 직무군 중 국제무역 정책 등 총 63개 직무분야별 채용에서 경력자 채용은 의무직군만 제외한 총 59개 직무분야에서 이뤄지고 석사이상 학위소지자 대상은 48개 분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호사 등 소정의 자격증 소지를 요하는 채용은 총 43개 분야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격증을 요하는 이들 43개 분야 중에서는 각 관련분야 기술사가 총 27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다음으로 변호사가 25명으로 많다. 단일 자격증으로는 변호사가 가장 많다.
이어 변리사 16명, 의사 12명, 공인회계사 8명, 수의사, 건축사, 사회복지사 각 2명, 관세사, 보험계리사 각 1명의 순이다.
이같은 집계는 경력, 학위, 자격 등 지원요건 중 자격증 소지자만이 전부 합격할 경우의 최대치 기준이다. (총 102명 선발에 자격증 소지자가 지원해 합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총 96명)
다만 이들 자격증 소지자 지원자들은 경력자, 학위소지자들과의 경합을 통해, 때론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간 경쟁에서 이겨야만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채용분야를 세부적으로 나누면, 최대 27명이 합격할 수 있는 관련분야 기술사 채용에서는 주로 특허·기술심사, 정보통신 등 고도의 기술적 지식을 요하는 분야다.
반면 변호사는 법무, 공정거래, 국제통상 등 상당수 분야에서 채용하고 변리사는 특허·기술심사 분야에 집중되고 공인회계사는 재정금융·통계, 중소기업 분야에 몰렸다. 의사는 특성상 의무분야에 쏠림이 뚜렷하다.
보다 세분화할 경우,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4, 지식경제부 3, 국세청, 기획재정부, 농림수산부, 법제처, 중소기업청 각 2,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법무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각 1명이다. 총 35개 정부부처 기관 선발 중 15개 기관에서 지원 자격으로 변호사를 요구하고 있다.
변리사는 특허청 12, 공정위, 조달청, 지식경제부, 환경부 각 1명이며 공인회계사는 기회재정부, 중소기업청 각 2명, 국토해양부, 방통위, 지경부, 행안부 각 1명이다.
한편, 현재 국회에서 법무부 구성원의 ‘탈검사’ 문민화가 추진 중이고 최근 법무부장관은 법무실에 근무하는 검사업무를 일반 변호사로 교체할 의향을 비추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로는 변호사들의 공직진출은 더욱 다양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09년 말 기준, 31개 정부부처에 총 228명의 변호사가 근무 중이며 사법연수원 수료생 약 30명 안팎이 매년 정부 등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 민간경력 5급 일괄채용은 오는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원서접수를 거쳐 8월 27일 PSAT 실시, 11월 서류전형, 내년 1월 면접시험 등을 통해 합격자가 결정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