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지방직 ‘복병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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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지방직 ‘복병 국어’
  • 법률저널
  • 승인 2011.05.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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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국어의 높은 난도

한국사 등 다른 과목은 대체로 평이



5월 14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지방직 필기시험이 일제히 치러졌다.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수탁시험으로 실시된 이번 지방직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각자 긴장과 각오를 품고 시험장에 입실했다. 국가직 이후 마음을 추스르고 쉴 틈 없이 지방직 시험 준비에 몰두했을 수험생들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화두는 ‘국어’였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시험이 끝난 뒤의 수험가에서도 국어의 난도와 출제 방향은 논란이 됐다. 이번 국어는 확실히 4월 9일 2011년 국가직 시험이나 지난 해 지방직 시험에 비해 어려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 영역에 걸친 출제라 할 수 있었다. 독해와 어휘 문제가 많아 국어 전반을 심도 있게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크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년과 달리 고전 문법에 대한 지식형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한자 문제는 국가직에서도 그러했듯이 미 출제 되었고 실용 문법의 경우 비중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서울시 7급과 유사한 모음 배열순서 문제도 출제되어 9급 지방직 시험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문제 난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국어 문제 출제로 인해 예상치도 못한 데에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는 반응이다. 몇몇 수험생들은 문제를 푸는 도중 펜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자 문제 미 출제에 대해서는 이번 해에 연달아 출제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 해에도 그 경향이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국어 과목 점수 하락으로 인해 컷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모든 시험에서 수험생들을 어렵게 하는 과목인 영어는 지난 국가직 시험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출제 패턴은 정형화된 그대로였으며 난이도도 적절했다. 독해에서 국가직과의 변별력을 위해 기본과 높은 난도의 문제를 적절히 배분했다. 하지만 영어가 ‘쉬웠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시험장에서 영어 과목을 마주한 수험생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여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회계학의 경우 평이한 난이도였다 할 수 있다. 한국사는 몇 개의 문제가 점수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나 이 외의 문제들은 크게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아니었다.



행정법은 여전히 판례가 50%의 출제 비중을 차지해 판례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 하지만 어려운 판례는 출제되지 않았고 법조문의 경우에도 주요 사항들만이 출제되어 실제 난이도나 체감 난이도가 모두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학 또한 단답식의 평이한 출제였다. 한국의 행정법령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지방직 시험임에도 지방자치론에서 문제 출제가 적었다.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진 회계학은 3~4개의 함정만 잘 피했다면 걸릴 부분은 없었다. 평이했던 과목들은 모두 기본개념을 확실히 숙지하고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을 위해 고득점을 내줄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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