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PSAT 고수들이 전하는 공부방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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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PSAT 고수들이 전하는 공부방법(2)
  • 법률저널
  • 승인 2011.04.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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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사이에 PSAT형 인간은 따로 있다, PSAT은 공부해봐야 점수 안 오른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듣게 된다. 그러나 대다수 수험생들은 제대로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데 이견이 없는 듯하다. 따라서 법률저널에서는 PSAT 공부에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특집을 마련했다. 올해 행정고시 1차시험의 주요 직렬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수험생들의 노하우를 싣는다. 특히 기술직(일반기계)에 응시한 정정빈씨는 공학 전공자임에도 90점이 넘는 점수로 행정직과 기술직 전체 응시자 1만3천891명 중 상위 0.1%(17명)에 들었다. 편집자 註

 

정정빈 제55회 행정고시(일반기계) 제1차시험 합격.서울대학교

“문제풀이로 감각유지...시간 단축 훈련”

PSAT을 위해 특별히 ‘나만의 비법’이라고 할 만큼 무언가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도 없는데 어쩌다보니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 전혀 PSAT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일단 과목마다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이것이 어떤 시험이구나, 어떤 유형이 나오는구나 하는 정도를 파악했습니다.

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후로는 문제풀이를 하며 감각을 익혔습니다. 시험 치기 전 모의고사를 10회분 정도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각유지라고 생각하여 점수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모의고사 점수는 들쭉날쭉한 편이었습니다. 몰라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해서 틀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해설도 어디서 실수했는지를 짚는 정도로만 활용했습니다.

기출문제와 비교해보았을 때 나오지 않을 법한 문제는 틀렸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료해석영역에서 경제학 지식이 필요한 문제 중에 그런 것들이 많았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그 쪽으로는 백지인 상태인데, 지문에 충분한 설명이 있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절대로 실전에 나오지 않는다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는 모든 문제를 2분 안에 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풀다보면 2분이 넘어가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2분을 채운다는 느낌보다는 최대한 빨리 풀어서 어려운 문제에 시간할당을 한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유형별로 준비한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떤 유형이니까 어떻게 풀어야해, 하는 것 자체가 집중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 하나를 풀고 다음 문제로 넘어갈 때마다,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듯이, 어느 정도 몸을 긴장시켜 신체리듬을 업 시킨 다음 ‘해치워버리겠다!’는 느낌으로, 한 호흡으로 문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렇지만 또 너무 속도에 초점을 맞추어버리면 내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속도를 내는, 그 선을 유지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문제풀이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연습할 때는 일단 이렇게 리듬을 맞추어놓고, 시험장에서는 시간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평소보다 차분하게 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실전에서도 상황판단영역 한 문제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한번 푼 문제는 다시 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덤벼들었습니다. 일단 손을 댔는데 못 풀고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답이 확실하지 않고 선택지 두어 개 중에 헷갈려도 그 순간 이게 더 답이라고 생각되는 걸 과감하게 찍고 넘어갔습니다. 시험을 치면서는 이렇게 찍고 넘어간 문제를 마킹하면서 다시 확인하자는 심정으로 표시를 해두었지만, 결국은 거의 모든 문제를 처음 선택했던 답안대로 제출하게 되더군요.

그 외에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아무래도 이해도 빠르고 쉽게 읽힐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문서를 읽었습니다. 이것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기보다는, 전공 및 준비 과목이 모두 공학 쪽인 저에겐 인문학적인 글과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앞에서 딱히 긴장하지 않고, 주위 상황에 예민하지 않은 성격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뭐가 어떻게 되든 내 할 일을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종교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많이 의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로 인해 생긴,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생각될 만큼의 자신감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틀렸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퀴즈 문제는 정말 친구와 퀴즈를 푼다고 생각하고 모의고사나 실전에서도 즐기면서 풀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수험생활에서나 시험장에서도 좋은 쪽으로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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