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면접, 822명 응시...32명 심층...탈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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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면접, 822명 응시...32명 심층...탈락은?
  • 법률저널
  • 승인 2010.11.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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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대비 심층 비율, 3.5%→3.9% ↑

'지난해 면접 탈락자 올해 또 심층' 이례적

금년도 제52회 사법시험 제3차 최종 면접시험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실시됐다. 면접기간 내내 비교적 포근한 날씨속에 시험이 치러졌다.


총 응시자는 올해 2차 합격자 800명과 지난해 3차 불합격자 22명을 포함, 총 822명이다.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응시생들은 긴장감이 역력했고 일부 수험생들은 면접 직전까지 법률저널이 제공한 면접자료집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면접에 임하는 응시자들의 자세도 예년과 달랐다. 적어도 법률저널 면접자료집 정도는 한번쯤 훑고 면접에 임했다. 면접을 마친 합격생들은 이번 면접자료집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18일 둘째날 면접을 치렀다는 한 합격생은 "법률저널 면접설명회에서 나누어준 책자 보세요. 저도 오늘 놀랬습니다. 그 책자에 있는 것이 그대로 나와서 집단면접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면접위원들도 한결같이 올해는 면접을 많이 준비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면접위원은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예년에 비해 응시자들이 면접에 임하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면서 "특히 올해는 법지식에 대해 상당히 많이 준비를 하고 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면접소감을 밝혔다.


대다수 응시생들은 법률과 관련된 문제 위주로 질문을 받았지만 간혹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만 받은 이른바 '행운의 조'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집단면접은 법률관련 시사성을 곁들인 복합적 문제가 출제됐고 개별면접은 구체적인 법률지식과 함께 개인신상도 종종 오갔다. 법률문제에서는 예년에 비해 달라진 것은 사례형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는 점이다.


20개의 조별로 60분 동안 치러진 집단면접에서는 '흉악범 신상공개', '국가가 명예훼손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 '피의자 조사과정을 녹화한 영상녹화물이 증거능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의 여부' 등 법률적 쟁점과 시사 이슈와 연관된 문제가 출제됐다.


집단면접보다 개별면접이 더욱 힘들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지배적 반응이었다. 특히 법 지식에 관한 질문에서는 진땀을 뺐다는 반응이었다. 대략 2∼3개의 질문을 받았지만 제대로 답한 경우는 드물었다는 것. 질문도 기본3법에 그치지 않고 상법, 행정법, 노동법 등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다. 


또한 한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의 법률 질문을 던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개별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응시자에게 '구체적인' 사례를 읽어주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상법 관련 질문을 받은 한 응시생은 "상법은 면접에서 잘 안 나오는 과목인데다가 역시나 잘 출제되지 않는 보험 케이스 질문을 받아 조금 놀랐다"면서 "게다가 질문 자체도 사례형이었다. 면접관이 어떤 사례를 읽어주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다행히도 질문 수준 자체는 평이해 무난하게 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층면접에서는 응시자들을 상대로 면접위원 5명이 30∼60분간 법조인 적격자 여부를 재검증했다. 심층면접에서도 일반면접에서와 마찬가지로 법률지식을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심층대상자들은 밝혔다.


한 면접위원은 심층면접자로 가는 이유로는 '법률지식 결여'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심층면접자로 분류되어 심층면접보고 왔다는 한 응시자는 "심층면접에서는 질문의 양도 많고 수준도 높았다"면서 "구체적인 판례의 태도도 물어보고, 신상에 관해서도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상법, 헌법, 민법, 형법 등등 광범위하게 질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시험보고 나서 지금까지 집안 사정상 아르바이트 하느라 공부 거의 못해 개별면접에서 횡설수설 한 것 같다"면서 "진작에 공부 좀 해놓았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 심층대상자는 첫째날 200명 응시자 중 4명이 나왔다. 응시자 대비 2%에 달했다. 둘째날은 400명 중 18명이 나왔으며 응시자 대비 4.5%로 첫날보다 훨씬 높았다. 셋째날도 222명 가운데 10명이 나와 4.5%에 달했다.


올해는 조별 간의 편차를 줄이고 균질성을 높이기 위해 조별 면접위원 대표자 회의까지 열면서 공정성을 높이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조에서 많이 나오는 가 하면 첫날에 비해 갈수록 심층대상자가 많이 나오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응시자 대비 심층대상자의 비율은 지난해는 3.5%였지만 올해는 3.9%로 높아져 면접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가 올해 또 심층으로 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면접위원에 따르면 법률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층대상자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불합격자 수도 늘어날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는 심층면접 대상자 36명 중 22명이 떨어져 61.1%의 탈락률을 보였다.


따라서 지난해와 같은 비율로 보면 올해 면접 탈락자도 2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와 심층대상자들은 발표날까지 잠못 이루는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층면접 대상자를 제외하고는 전원 합격했다. 면접시험 평정에는 합격, 심층면접, 불합격으로 나눠져 있으며, 면접위원 3명 중 2명이 '하'를 평정하면 곧바로 불합격 처리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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