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行試 면접 끝,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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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行試 면접 끝,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
  • 법률저널
  • 승인 2010.11.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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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행정고시(행정직) 면접시험이 끝난데 이어 19일 사법시험까지 종료됐다. 우리나라 양대 고시의 면접이 끝나면서 내주 발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 시험일정도 마무리 된 셈이다. 그 어렵고 힘든 2차시험까지 합격하느라 애쓴 수험생들이 합격의 기쁨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채 면접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그들에게 꼭 합격하길 바란다고 격려와 위로를 보내고 싶다. 특히 행정고시 수험생들의 경우 상당수가 면접 과외를 받을 만큼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보니 수험생들의 긴장과 초조감은 극도에 달했다. 이제 그동안 준비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발표에 임하는 일만 남았다. 행정고시에 비해 면접의 문턱이 낮은 편이지만 사법시험 수험생들도 겉으로는 태연했지만 내심 마찬가지였다. 특히 지난해 22명이라는 대량 탈락의 여파로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는 점에서 행정고시 수험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해 행정고시 면접에서는 정책과 관련된 상황판단 능력과 창의성에 중점을 둔 다면적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종래의 학습형 인재가 아닌 상황판단 대처 능력을 가진 창의성 인재를 선발하려는 의도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몰상식한 면접관 때문에 '옥의 티'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면접관들의 면접 스킬이 향상되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이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면접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다. 사법시험도 올해는 면접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한층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동안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 심층면접에 회부하는 잣대가 달라 특정 조에서 무더기로 심층면접 대상자가 쏟아지는 등 '복불복'이라는 인식을 낳아 면접의 공정성의 크게 훼손됐다. 하지만 올해는 심층면접 대상자를 결정하기 전에 면접관들이 다시 모여 심의를 한번 더 거치도록 하면서 면접의 공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합격자들은 어쩌면 지금 이 시간이 '인생의 황금기'일 것이다. 연수원 입소 전까지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인생에 있어서 두 번 다시 맛볼 수 없는 경험일 지도 모른다. 우선 여행이든, 취미 활동이든 충분히 인생의 휴식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길 바란다. 오랜 기간동안 수험생활로 갇혀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해외여행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받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대부분 합격자들이 입소 전까지 한 번쯤은 해외여행을 해보라고 권유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또한 여행에서 여러가지 경험의 조합이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동력이 될 것이고, 특히나 영어구사 능력이 있다면 다문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는 다양한 경험도 향후 자신의 뿌리를 견고히 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연수원 준비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예비법조인과 예비사무관으로서 첫 단추가 연수원생활이다. 연수원생활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점은 익히 들어서 알겠지만 생존을 위해 수험생활과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여야 한다. 밀도 높은 교육과정과 우수한 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커다란 도전과 시련의 시기로 힘겨움을 느끼지 않을 연수생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연수원생활이 더없이 귀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이제부터 차분히 준비에 들어가야만 한다. 특히 사법연수원에 입소하는 날부터 예비법조인으로서 지금까지 받아왔던 교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수과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비가 뒤따라야 한다.

사법연수원이든 중앙공무원교육이든 입소하는 날부터 새로운 출발점에 서는 것이다. 연수원의 경우 성적이 앞으로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입소 전의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은 낯설고 두렵기 마련이겠지만 첫 발걸음을 잘 준비해서 내디딜 때는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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