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가장 힘들 때가 가장 합격에 가까워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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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가장 힘들 때가 가장 합격에 가까워진 때
  • 법률저널
  • 승인 2010.09.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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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형/7급 일반토목 수석합격(2009년), 서울시 7급 일반토목 수석합격(2009년)


안녕하십니까.

이번 2009년 국가직 7급 시설직(일반토목)에 최종합격한 유준형이라고 합니다. 제가 평소에 자주 즐겨 찾던 대한민국 정책포털에서 최근 우연히 공무원 합격수기 공모전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시고 계실 후배분들을 위해 소박한 충언을 드리는 것이 합격자로서의 도리인 것 같아 부족한 글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수험생활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제가 범했던 실수나 시행착오 등을 최소화하신다면 조금은 수월한 수험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1) 국어

저는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보는 교재로 공부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맞춤법, 발음, 한자, 외래어 등은 완벽하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기출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권만 제대로 공부하셔도 60점 이상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교재 1권을 15번 이상을 봤던 것 같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보신다면 분명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출제유형으로는 문학, 비문학, 고전 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어떤 지문이 나올지를 예상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아무리 교재를 많이 본다고 해도, 실제 시험과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교재를 통해 어떤 유형의 문제들이 나오는지만 파악하시는 데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 크게 신경을 써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2) 영어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영어를 가장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영어는 크게 단어, 문법, 독해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독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지문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독해를 하신다면, 실제 시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독해에서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두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어려운 수준의 독해교재를 보았습니다. 독해를 하실 때, 우선 처음에는 독해 속도보다는 독해의 정확성에 더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짧은 문장은 독해가 쉬우나, 3~4줄 이상 되는 긴 문장은 해석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러므로 독해를 하시면서 문장구조를 잘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문장은 주어가 5단어 이상으로 된 경우도 있고, 문장이 아무리 길어도 단순한 1형식일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커마(,)로 이어진 부분이 있는 문장도 있을 수 있겠지요. 즉, 많은 지문을 해석해 보시면, 어떤 유형의 문장이 어려운지를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습하는 동안 너무 쉽게 해설을 보지 마십시오. 아무리 해석이 어려워도, 일단 본인이 직접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꼭 해석을 해보시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해석한 것과, 해설이 어느 부분이 다른지를 꼼꼼히 확인해나가신다면, 분명히 언젠가는 좋은 독해실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법은 너무 어려운 책은 보지 마십시오. 이런 책은 오히려 공부할 의욕만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OO 강사님의 ‘기출필수문법’을 보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나오는 문법문제는 어느 정도 유형이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기 쉬운 시제 일치, 주어-동사 일치 등의 출제비중이 높고, 관계대명사와 관련된 문제도 주로 많이 출제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기출문제를 잘 분석하셔서, 어떤 파트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는지를 직접 한번 정리해 보시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시면 좋은 성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어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단어책을 선택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단어를 공부하실 때 중요한 점은 바로 ‘복습’입니다. 만약 하루에 10페이지씩 암기를 하신다면 바로 전날 했던 10페이지를 꼭 복습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하신다면, 3개월에 1회독이 가능할 것입니다. 너무 욕심 부리시지 마시고, 긴 시간을 갖고 ‘꾸준히’, 그리고 ‘반복’해서 공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독해나 문법을 공부하시면서도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그때그때 암기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3) 물리

시중에 공무원시험을 위한 물리 교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몇 분께서는 상당히 수준이 높은 하이탑 물리2를 보시기도 합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선택과목을 물리2로 하셨던 분이라면, 공무원 7급의 물리는 그리 어려운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물리에 자신이 없으신 분이라면, 학원에서 진행되는 물리 강의를 한 번쯤은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대입수능에서 물리2를 선택과목으로 하였으나, 작년 공무원시험 물리를 처음 준비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를 한 뒤,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물리 교재를 봤습니다. 하지만, 좀 더 어려운 수준의 문제를 풀기 위해 신림동에서 변리사 물리 문제집을 구입해서 보았으나, 시간관계상 많은 문제를 풀지는 못했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최근 회전관성과 관련된 문제가 반드시 한 문제씩은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이 회전관성 부분이 빈약한 교재가 많으므로, 교재를 구입하실 때 이 부분에 유의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리과목 역시 다른 전공과목처럼 외워야 할 기본공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전 각 단원별로 나오는 공식을 연습장에 모두 정리해서 매일 30분 정도씩 꾸준히 보았습니다. 단, 이 요약본은 교재진도와는 관계없이 보았습니다. 제가 머리가 별로 좋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5단원 현대물리학부분을 공부하다보면, 3단원 전자기학 부분 공식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등 이와 같은 불상사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저것입니다. 단원별로 중요한 정의 및 공식들을 빠짐없이 정리하신 뒤 꾸준히 보시고, 관련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신다면 실제 시험에서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한국사

저는 한국사총론을 주교재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OO 강사님의 합격생서브노트를 구입해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쓰시삼계..’로 유명한 두문자는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문제풀이는 주로 고등고시 기출문제와 시중에 나와 있는 7급 문제집을 3∼4 권을 이용하였습니다.

올해 국가직 시험의 국사과목은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매우 지엽적인 문제에서부터 큰 시대적 흐름을 찾는 문제까지 전 범위에서 매우 꼼꼼하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국사과목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있을 국사시험을 준비하시기 위해서는 비록 많이 힘드시겠지만,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으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국사시험이 또 올해처럼 극악 난이도로 나오지 말란 법도 없지 않겠습니까? 기출문제와 시중에 있는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는 주교재의 회독수를 가능한 한 최대로 늘려, 세세한 부분까지 학습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첫 회독에 모든 걸 이해하고 암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4, 5회독 이상을 하셔서, 큰 흐름부터 조금씩 세세한 부분까지 순차적으로 암기해 가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기출문제인 안창호 선생의 흥사단의 활동지역이 뉴욕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였다는 사실까지 암기할 정도로 매우 꼼꼼하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교재로 공부하시면서, 제가 위에서 언급해 드렸던 요약본 등을 이용하신다면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사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학원에 개설되어 있는 실강 또는 인강 등을 수강하셔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응용역학

작년부터 문제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작년에 처음으로 7급 시험을 봤을 때, 응용역학에서 상당히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시중에 있는 기존의 공무원 문제집만으로는 앞으로 있을 7급 시험을 준비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고시수험생분들께서 주로 보시는 약간은 어려운 수준의 교재를 봤습니다. 신림동 서점에서 기술고시합격자의 구조역학, 재료역학 서브노트를 구입해서 보았고, 긴 시간을 갖고 제임스 맥기어(James M. Gere)의 재료역학 5판 예제와 연습문제 중 적당한 수준의 문제를 골라서 풀어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교재들은 5급 고시용 교재이므로 그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므로 이 교재들의 모든 문제를 다 완벽하게 풀 필요는 없기 때문에 저는 7급 수준에 맞는, 약간은 난이도가 낮은 문제들을 주로 보았고, 다른 문제들은 제대로 풀지는 않는 대신 어떤 유형의 문제들이 있고,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하는지를 머릿속으로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으로 갈음하였습니다.

그리고 응용역학도 물리와 마찬가지로 단원별로 중요한 공식 및 정의는 연습장에 정리해서 매일 꾸준히 암기하였습니다. 특히, 처짐과 처짐각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값들을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는 실제 시험에서 문제를 푸는 시간을 상당히 많이 단축시켜 주었습니다.

6) 수리수문학

저는 저희 학교 대학교재와 시중에 나와 있는 수리수문학 문제집을 주교재로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리학의 공식이 가장 외우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오리피스나 위어, 개수로 부분이 그러했지요. 수리수문학 역시 다른 과목처럼 단원별로 모든 공식과 정의 등을 연습장에 정리해서 교재 진도와 상관없이 매일 복습하였습니다.

수리수문학은 특별한 공부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처럼 기본서를 통해 단원별 모든 내용을 이해하시고, 공식을 암기하신 뒤, 연습문제나 문제집, 그리고 기출문제 등을 통해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파악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내용만 잘 숙지하신다면, 실제 시험에서도 분명히 좋은 성적을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개수로와 관수로의 출제비중이 가장 크고, 오리피스나 위어는 그 출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수문학 파트에서는 큰 변화 없이 매년 나오는 문제가 비슷하게 출제된다고 생각합니다. (첨두홍수량, 침투율 등..)

7) 토질역학

토질역학의 기본서로는 저희 대학교 기본 교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학에서 브라자 다스(Braja M. Das)의 토질역학 교재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저희 학교 교재인 다스 책도 보았습니다. 저는 토질역학의 문제수준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중에 있는 문제집만으로는 실제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신 뒤, 제가 위에서 언급해 드린 몇몇 이론서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출제가 되었는지를 분석해 보신다면, 학습방향이 어느 정도는 잡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목직 공무원으로서 토질역학은 가장 기초가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약간의 노력과 비용이 좀 들더라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대학교재를 한 권쯤은 반드시 구입하셔서 모든 내용을 확실히 숙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합격에 가까워질수록 시련은 더 크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시련과 고통은 바로 그만큼 여러분께서 합격에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좌절하지 않는 한 언젠가 여러분의 목표는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 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공감코리아 http://www.korea.kr/newsWeb/pages/brief/jobInfo/view.do?metaId=exam_pass&dataId=14868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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