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TIME! 해외여행과 취업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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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TIME! 해외여행과 취업을 동시에...
  • 오사라
  • 승인 2010.08.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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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Oh 미국 Maryland 지방법원 Commissioner(Magistrate)

무더운 여름이다. 방학시즌이 끝나기 전에 어딘가 멀리 해외로 훌쩍 떠나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왕 여행을 하는데 내 스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바캉스를 떠나보면 어떨까.


미국이나 유럽으로 방향을 잡는 경우에는 국제기구 인턴쉽이나 공공기관, 정부, 대기업의 Youth Exchange 프로그램을 물색해 보는 것도 좋다. 요즘 인터넷 시대엔 여러 옵션을 신속하게 비교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여비나 숙소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것도 잊지 말자. 신청서를 넣을 때엔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스펠링 체크와 문법체크를 하도록 한다. 작은 실수로 인해 귀한 기회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자.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남미나 중동 등 Exotic한 장소들도 요즘 인기다. 유동성이 많고 인력이 필요한 개발도상국가에서 생각지도 않게 멋진 찬스가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프리카를 방문했던 어떤 미국 공립대학 졸업생은, 마침 아프리카에 파견된 유엔 스태프들과 연결이 되어 여름철 몇달간 현장에서 유엔업무를 돕다가 주재국가에서 카운슬러 직책을 맡게 되었다는 취업경험담을 신나게 필자에게 얘기해 주었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대답한다. "대학성적이 중간층 정도는 되었는데 졸업해 보니까 구직이 엄청 힘들더라구요, 사실 요즘 유명 국제기구에는 이력서 아무리 넣어도 취직이 하늘에 별따기잖아요. 답답한데 바람이나 쐬어볼까 하고 아프리카로 무전여행 갔다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It really pays off to explore the world!" 처음에 보수도 받지 않고 "좋은 일 한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했더니 결국 복을 받았다고 덧붙인다.    


특정한 기관이나 프로그램과 막상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행 중에 눈과 마음을 활짝 열고 네트워크를 하면 최소한 외국어 연습이라도 할 기회가 생긴다. 예를 들어 장시간 달리는 스위스 열차 안에서는 긴 여정을 지루해 하는 각국의 여행자들이 5-6개국 언어로 서로 소통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친하게 되면 주소와 이메일을 교환하기도 하는데, 적극적인 학생들은 아예 이력서와 명함을 상대방에게 건네준다. "놀랍게도 하필 바로 옆에 앉으신 분이 영국의 저명한 변호사이신 거예요. 제가 법학 전공이라고 소개를 했더니 "Do you have a copy of your CV (Curriculum Vitae)?" 하시잖아요… 그냥 없다고 말하려다가, 변호사님 이메일 주소를 좀 달라고 했지요. 여행 끝나고 나서 인사도 할겸 이메일에 이력서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이 밖에도 여름에 해외에서 취업한 재미있는 성공케이스는 수없이 많이 들었다. 어떤 여대생은 이탈리아 포도농장에 견학을 갔다가 와인생산을 하는 지주의 20대 아들과 인연이 맞아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골인했는데, 얼마나 부유하게 사는지 이제는 아주 직장을 그만두고 저택에서 전업주부로 식모와 침모, 유모 등 스태프를 여럿 다스리고 있다고 했다. "글쎄 침모가 매일 아침 온 집안 식구의 속옷까지 풀을 먹이고 다리미로 다려서 정리를 해 주기에 놀라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렸어요. 저는 집에서 자라면서 별로 격식을 차리고 살아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엄청 어색했네요. 그때 Summertime 여행 이후로, 정말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죠."  


외국 여행만 해도 즐거운데, 언어공부, 인턴쉽, 또는 취업까지 연결되는 기회가 이어진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넓고 넓은 세계를 향해 콜럼부스처럼 신대륙 개척의 모험의 날개를 펼쳐 보는 것은 어떨까. 꿈과 소원은 크게 희망하면 크게 이루어지고, 작게 희망하면 작게 이루어진다는 속담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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