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교관 선발제도 공청회
외교통상부는 29일 서울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새 외교관 선발제도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대체로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도입 취지와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외교아카데미의 운영 방식 및 선발과정의 공정성 확보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교아카데미가 수동적인 대학 강의식의 운영이 아닌, 수료 후 기업에서 스카우트를 원할 정도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며 외교아카데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방문신 SBS 정치부장도 외교아카데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순혈주의라 일컬어지는 외교관들의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선발한 외교관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뽑히는 사람의 자질 못지않게 선발하는 사람의 역량도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밖에 토론자들은 이번 외교관 선발제도 개선안이 기존 외무고시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해야 하며, 외교관을 임용하고 난 뒤 인력 운용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임재홍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은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는 기존 외무고시와 달리, 대학성적을 반영하는 서류전형을 강화하여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면서도 암기위주의 공부가 아닌, 사례 해결형 문제를 통한 ‘외교관’으로서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 선발이라는 도입 취지에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원 인턴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