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자기만의 시험요령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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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자기만의 시험요령을 만들어라!
  • 법률저널
  • 승인 2010.06.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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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일반행정 7급 서울시·국가직, 9급 지방직·국가직(2009년 합격)
 
1. 들어가며
 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느 정도 머리가 좋아서인지 노력하는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었고 운도 좋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는 마음먹고 2~3년 열심히 하면 어떤 시험이든 붙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졌었습니다. 대학을 입학한 후에는 세상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학생 운동하는 선배들을 따라 다니며, 종교단체에도 따라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폐인생활을 하다 늦게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하며 행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첫 1차 시험에서 두 달 남짓 공부한 후,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진 후 1차를 쉽게 봤습니다. 영어가 50점대로 나와서 한문제로 차이로 떨어졌었는데 영어만 보충해둔다면 1차 시험은 마지막에 두어 달만 준비하면 합격권에 들 것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차 공부하기도 하면서 정치적 문제에 신경을 쓰고, 참가하기도 하면서 준비했었는데 그때는 두 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다음 해에는 확실하게 10점 이상 높게 맞자는 생각으로 1차를 열심히 대비해서 실제로 커트라인보다 10점 정도 높게 나왔으나 2차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던 차에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제대로 공부를 못했고, 막판에도 공부를 못해 2차에 불합격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져 고시를 하는 게 힘들어 잠시 대학원에 들어갔다가 도저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그만두고 7급 시험을 시작했는데, 첫 해에는 9급, 7급 모두 가산점이 있으면 붙거나 가산점을 따고는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2009년에는 건강이 나쁘고, 불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붙을 수밖에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자는 생각에서 건강관리를 하며 최대한 수험서를 줄이고 반복하는 방법으로 공부했고, 그 결과 지방직 9급, 국가직 9급, 서울시 7급, 국가직 7급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하루에 열 몇 시간을 공부해서 합격한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러한 공부방법은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고, 불운으로 이어지고, 건강을 잃은 후에는 헤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체력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운이 좋은 편이 아닌 분들을 위한 수기도 필요하다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의 생활습관 및 일반적인 공부방법, 과목별 공부방법, 그리고 시험장에서의 요령 등을 정리해봤습니다.
 
2. 건강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인 생활로 집중해야
 저는 고 2~3때 무리하게 공부를 해서인지 신경성 위염, 대장염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거의 놀다가 제대한 후 행정고시를 준비했었는데 저는 몸이 다 좋아진 줄 알고 공부를 무리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행시공부를 4년 가까이 했는데 2차를 치는 3년차에 건강이 나빠져 하루에 공부시간이 5시간을 못넘겼었습니다. 막판에 스퍼트를 못하니 과락은 넘겼지만 합격선에서는 다소 먼 점수로 불합격이었습니다.

 건강이 나빠져서 잠시 대학원을 다니다 다시 7급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루 공부시간은 6~7시간이었습니다. 더 이상을 하려고 하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 기미가 보여 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공부하는 시간 동안은 집중했습니다. 친구를 만나도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 정도에서 그쳤고, 술을 마셔도 만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아 다음날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했습니다.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하루에 8~10시간 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슬럼프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봅니다. 10시간이 넘어가면 체력이 좋은 분들이 아닌 이상 시간이 갈수록 피곤해지고 집중도가 낮아집니다. 피곤하고 머리가 멍할 때 공부한 2시간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집중해서 공부한 1시간이 더 낫다고 봅니다. 사람의 나이, 타고난 체력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운동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만 지속적으로 하면 체력이 점점 고갈됩니다. 단기간에 끝낼 체력과 머리, 집중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해도 2년 정도 집중해서 슬럼프 없이 꾸준히 하면 7급 시험은 합격권으로 올라오는 거 같습니다.
 
건강을 유지해야
 1년에 승부를 봐서 성공하신 분들도 있으신데 저는 그것이 좀 도박이라고 봅니다. 7급 공부는 영어·경제학 등의 기초가 닦여있지 않으면 1년의 공부로는 합격이 불가능합니다. 하루에 공부시간을 늘려 필요한 공부량을 채울 수는 있지만 1년이 지나면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기 쉽습니다. 한번 건강을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하루에 공부를 7~8시간 하면서 좋아지기는 힘듭니다. 20대의 체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면 1년 안에 승부를 본다는 마음보다는 2년 정도로 잡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라도 하고 잠도 6~7시간 자고, 한두 시간 TV를 보거나 잡담을 하는 등의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하루에 1시간 운동하고 잠은 7~8시간을 자면서 체력을 유지했고, 게임도 한두 시간 했습니다. 공부는 6~7시간으로 다소 적지만 집중했기 때문에 공부량이 부족하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막판이 될수록 집중력이 좋아지고 컨디션도 좋아 자신감이 높아졌습니다.
 
3. 일반적인 공부방법
가능한 기본서만으로
 저는 기본서 한 권씩만 봤습니다. 기본서에 문제가 붙어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집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서만 열심히 봐도 대부분의 과목은 80~90점은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늘리면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고 다 보느라 체력도 많이 떨어집니다. 기본서만 확실히 하면 남들 정도는 나옵니다. 물론 저는 경제학과 영어를 행시 때 확실히 해두었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남들 하는 정도로 목표를 잡았기 때문에 경우가 좀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영어 경제학이 취약과목이라 다른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삼으면 책을 늘려서라도 점수를 올려야할 필요가 있을 테니까요. 저는 그래도 많아야 과목당 기본서 한 권, 문제집 한 권이면 합격하기 위한 점수는 충분히 얻는다고 봅니다.

 경찰간부시험을 준비하는 친한 후배가 있는데 매년 아깝게 떨어지면서 작년에는 더 많은 점수를 얻고자 하는 욕심에 몇 과목은 기본서를 두어 권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정리를 제대로 못하고 시험장에서는 헷갈려서 평소보다 못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보는 책은 마지막 1~2주에 한번을 다 보고 정리할 수 있는 양이어야 합니다. 저는 서울시 7급 전에는 2주 만에 영어를 제외하고 한번 기본서를 모두 보았고, 국가직 7급 때는 5일만에 기본서를 모두 보았습니다.
 
줄을 그어 정리
 이해를 한 상태에서 책에 중요한 부분, 시험에 많이 나오는 부분에 줄을 긋습니다. 기본서에 붙어 있는 문제를 풀면서도 틀린 문제, 맞췄지만 헷갈린 지문, 해설에서 중요한 부분 등에 줄을 긋습니다. 회독을 거듭하면서도 다시 추가해서 줄을 그은 부분이 있으면 더 긋습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한 과목에 2주 정도는 걸리고, 이렇게 전과목을 보면 1회독 때에는 2개월 이상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독 수를 반복하면 점점 시간이 줄어듭니다. 2개월, 1개월반, 5주, 4주, 3주반, 3주, 2주반. 시험 직전에는 2주 이내로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2006년 초까지 행시 공부할 때 국어를 제외하고는 내용을 이해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와는 좀 경우가 다른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해가 되고, 문제풀이를 한번 해서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에서 문제가 자주 나오는지를 알기 전에는 줄을 긋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이해하고, 중요한 부분, 자주 나오는 부분을 안 후에 줄을 그어야 합니다. 줄을 긋는다고 해서 줄 그은 부분만 보았던 것은 아닙니다. 대충 훑어보면서도 줄 그은 부분을 집중해서 보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되면 줄 그은 부분만 봐도 상관없을 정도로 익숙해집니다. 줄 안그은 부분은 어렵지도 헷갈리지도 않은 부분이기에 대충 훑어본 것으로도 틀리지 않을 정도는 돼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부분에서 맞은 문제는 안보고 건너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2~3회독마다 한 번씩 다시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예전에는 맞추거나 헷갈리지 않았던 것이 틀리기도 헷갈리기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문제는 추가해서 줄을 그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
 저는 영어를 매일 한 시간씩 하는 것 외에는 하루에 한 과목만 공부했습니다. 여러 과목을 보면 한 과목을 보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 과목에서 앞뒤 부분이 연관되거나 비교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걸 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한 과목만 보면서 앞에서 비슷하거나 비교해야 하는 내용이 나오면 다시 앞쪽을 확인하고 때로는 기본서 공백에 그걸 적어두고 넘어갔습니다. 한 과목만 하면 마지막에 각 과목에 차이가 날것이 불안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는 1~2주에 다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적당히 하지 않는다
 예전에 행시 공부를 할 때 1차를 한두 문제 차이로 두 번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영어가 50점대, 두 번째는 한국사가 50점대였습니다. 대충 이 정도하면 붙을 거라 생각하고 적당히 하고 딴 짓 하며 2차 과목를 공부했던 게 불운을 맞는 계기가 됐었습니다. 세 번째 1차에서는 모든 과목을 정말 열심히 해서 합격선보다 10점 넘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해 2차 때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올해도 기본서를 한 권씩만 보기는 했지만 그 기본서는 지겹도록 봤습니다. 올해만 8번인가 봤습니다. 작년까지 포함하면 15회 정도 될듯합니다. 재정국어도 1권뿐 아니라 2권 한문부분과 3, 4권 고문부분도 다 보았습니다. 기본서만 확실히 끝내면 어느 한 과목이 펑크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올해 한국사 같은 경우는 예외이기는 합니다. 기본서는 전 범위를 대충이라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보면 80~90점은 나옵니다. 저는 한문도 열심히 봐서인지 국어가 90점 나왔습니다. 원래 국어 점수가 대충은 나오지만 아주 잘하는 건 아니었는데 재정국어를 전부 열심히 끝낸 데다가 운까지 약간 좋았습니다.
 
강의
 전에 행시 때 이해를 해놔서인지 강의는 한국사 말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듣지 않았습니다. 행시 때는 강의를 한두 번씩은 들었습니다. 초심자라면 강의를 한두 번 읽은 후에 듣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부분, 많이 나오는 부분, 헷갈리는 부분을 지적해주고 이해를 쉽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강의를 듣지 않아서 강사 추천은 생략하겠습니다.
 
4. 각 과목별 기본서 및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재정국어만 봤습니다. 두어 달 남기고 얇은 문제집을 하나 사봤는데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아 마지막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1권과 2권 한문, 3권의 고문, 4권의 문법, 고문법 등 암기해야 할 부분은 빼놓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습니다. 특히 1권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한자, 한문 부분을 빼놓지 않고 계속 본 것이 국어 고득점의 계기가 됐습니다.
 
영어
 행시공부할 때 첫 1차에서 영어가 57.5가 나와서 충격을 받은 이후, ‘페리언 보카’라는 책을 5회 가까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한번 보는데 하루 다섯 시간 이상을 봐서 두 달 가까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 해에도 꾸준히 봐서 지금까지 본 게 10회 이상이라 영어단어 공부에는 부족함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때는 문법책을 ‘텝스 문법서’를 봐서 크게 부족함이 없었지만 7급 때에는 계속 문법과 숙어에서 많이 틀려 이성철의 문법책과 보카 책을 사서 보충했습니다. 아마 서너 번씩은 본 거 같습니다. 그 책으로 공부하고는 문법에서 틀리는 게 많이 줄었습니다. 매일 공부를 한 시간씩 했는데 어떤 기간에는 모르는 단어를 네이버 단어장에 정리하고 그걸 반복해서 들었고, 어떤 기간에는 문법책, 어떤 기간에는 네이버의 해석이 딸린 영문기사를 읽기도 했습니다. 영어는 우선 단어를 확실히 다져 놓으면 나머지 공부는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
 정재준 저를 봤습니다. 그냥 대부분의 내용이 모두 정리돼 있기 때문에 그것만 보면 선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한 다 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잘 외워지지 않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강의를 재미있고 외우기 쉽게 한다고 해서 강의도 들었는데 빼먹고 넘어가는 부분이 제법 많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회독수를 계속 늘리다 보니 삼국시대 스님 같은 것들과 같이 잘 외워지지 않는 것들도 어느 정도 외우게 됐습니다. 그냥 고득점을 노리지 않고 선방을 하겠다는 마음에서는 아쉽지 않았던 책입니다.
 
헌법
 황남기 저를 봤습니다. 행시 때도 제일 유명했던 강사고 익숙했던 책이라 고민 없이 골랐습니다. 판례가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으나 열심히만 보면 90점대는 나오는 책입니다.
 
행정법
 홍성운 저를 봤습니다. 무난했습니다만 판례나 법령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막판에 최신판례를 보려고 삼봉의 ‘최종정리’책을 샀는데 삼봉이 더 정리를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판례에 불필요한 게 제법 있는 건 약간 문제라고 보였습니다. 삼봉 기본서는 본 적이 없으나 요즘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책이 된 것 같습니다.
 
행정학
 김중규 저를 봤습니다. 이 역시 그냥 대세라길래 고민없이 골랐습니다. 행정학이라는 과목이 구구한 학설이 많고 그걸 끌어 모아 놓은 과목이라 재미도 없고, 점수도 안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지루하지만 그냥 반복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항상 점수는 70~85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경제학
 행시 때 이해를 확실히 해놔서인지 7급 때는 정병열 저만 봤습니다. 그것도 문제가 붙어있는 중고 초판을 봤습니다. 행시 처음 시작할 때를 떠올려보면 미시는 이준구로 잘 이해했던 것 같고, 거시는 정운찬 저로는 이해가 잘 안돼 맨큐의 거시경제학으로 이해를 했던 듯 합니다. 다만 맨큐 저는 그래프 그리는 방식이 다른 책들과 좀 달라서 그걸 정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한번으로는 안되고 3번쯤은 읽어야 체계가 잡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해한 후에 거시는 정운찬 김영식 저로 바꿨었습니다. 다른 책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정병열 초판으로도 요즘 나오는 문제는 거의 커버가 됐습니다. 작년부터는 거의 95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5. 자기의 시험 요령을 만든다
 저는 2008년 7급에서 가산점 없이 1.5점차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문제를 푸는 순서가 영어를 제일 뒤로 하고 나머지는 시험지 순서입니다. 영어에 가능한 시간을 많이 주기 위해서죠. 그런데 한국사를 영어에 마킹하는 바람에 교체하고 다시 쓰는 것에 2~3분 소요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막판에 영어 문제 풀 때 급하게 풀었고, 제대로 못해 찍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좀 구차하기는 하지만 투명 붙임쪽지를 사서 문제풀기전에 영어 부분에 붙여놓았습니다.

 그리고 7급은 140문제를 120분에 푸는 것인데 헷갈리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다가는 영어와 경제학에서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를 풀 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아예 모르는 것이면 바로 찍고, 헷갈리면 그냥 놔두고 고민없이 다른 문제로 바로 넘어갑니다. 암기과목들은 한 과목에 10분 남짓하게 푼 거 같습니다. 경제학 들어갈 때즘이면 50~60분 남습니다. 마지막 영어를 풀 때는 25~35분까지 남습니다. 경제학 계산문제와 영어 독해는 시간만 있으면 거의 확실히 푸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두는 게 필요합니다. 암기과목의 헷갈리는 문제는 고민해봤자 맞을 확률은 반반입니다. 헷갈리는 걸 그냥 둔 것도 마지막에 다시 보면서 풀어도 맞출 확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빨리 풀면 실수가 제법 나옵니다. 저도 행정학과 헌법, 행정법에서 실수 한두 개씩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제일 많이 하는 실수는 ‘아닌 것은?’을 못보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문제 풀 때 이건 항상 염두에 두고 확인을 했습니다.

 한 과목 풀고 난 후마다 표시를 했습니다. 헷갈리는 문제 한두 개 씩을 빼놓았는데 당겨서 표시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문제번호를 읽으면서 확인하고 다시 답지에 표시할 때도 속으로 말하면서 표시를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 자리에 한국사를 표시한 실수를 작년에 해서 올해는 투명 붙임쪽지를 영어자리에 붙여두었다가 마지막에 영어를 풀고 나서 표시할 때 뗐습니다.
 
6. 마치며
 저의 자만심도 큰 원인이 됐지만 저는 행시와 7급을 공부하면서 불운을 많이 겪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중에도 저와 나이가 비슷한 분들이 제법 있을 것입니다. 7급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짧게 끝내려고 하지 말고, 자신감을 잃고 흐지부지하지 마시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적당한 시간을 두고 기초를 다지면서 확실한 합격권에 이르도록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불운도 확실한 대비를 하면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 공감코리아
(http://www.korea.kr/newsWeb/pages/brief/jobInfo/view.do?metaId=exam_pass&dataId=148689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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