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벗 서안(낮은 책상)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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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벗 서안(낮은 책상)의 아름다움
  • 법률저널
  • 승인 2010.06.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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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선비들은 책과 멀리 떨어져서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꼭 있어야 하는 서안은 선비의 벗이었지요. 서안(書案)은 글을 읽거나 글씨를 쓰거나 간단한 편지를 쓸 때 사용하는 낮은 책상으로 모양에 따라 궤안(机案)과 경상(經床) 두 종류로 나뉩니다.
 
 궤안은 보통 선비들이 쓰던 것으로 단순한 형태의 것이나, 경상은 절에서 불경을 얹어 놓는 것으로 여의주 무늬, 당초무늬 등을 새겼습니다. 하지만, 뒤에는 이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고 선비들도 경상을 사용하였지요. 서안은 주로 사랑손님과 마주 대하는 주인의 위치를 말해 주기도 하나, 지체 높은 집에서는 안방에도 갖춰놓고 사용했습니다.
 
 한옥 처마처럼 양끝이 위로 살짝 비켜 올라간 서안은 수수하지만 가볍지 않은 품위가 느껴집니다. 처마, 저고리의 섶코, 버선코와 같은 한국의 아름다움이지요. 언뜻 보아도 단단하게 보이는데 제주도의 산유자나무, 전라도의 먹감나무, 대청도의 늙은 뽕나무로 만든 것을 으뜸으로 알아줬습니다. 조선의 서안은 장인들의 솜씨와 선비들의 멋이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한국의 미를 보여줍니다. 이런 서안에 앉아 책을 읽는 여유로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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