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열풍이 고시 열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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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열풍이 고시 열풍으로···
  • 법률저널
  • 승인 2001.10.0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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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 벤처의 꿈 접고 고시나 자격시험으로 재기 노려
 


  지난 해말 코스닥의 대폭락으로 거품이 완전히 빠진 벤처인들이 강남과 테헤란로의 고시원이나 신림동 고시촌 등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류는 생활비를 아껴 다시 한번 벤처의 재생을 기다리며 값싼 고시원에 기거하면서 사무실 대용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아예 벤처를 포기하고 안정적인 직업에 마지막 승부를 걸기 위해 사법고시 등의 고시나 공인회계사 등의 자격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고시원을 택하고 있다. 때마침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와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가 대거 불어난 것도 벤처인들을 고시촌이나 고시원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한 요인이다.

 한편 대학에서 벤처의 꿈을 키우던 경영, 회계 관련학과 대학생들도 미래가 불안한 벤처보다는 공인회계사(CPA)등의 자격증을 선호하고 있어 벤처의 몰락은 고시의 열풍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강남과 테헤란로에 위치한 고시원들은 고시원이 벤처인들의 '주거용 및 업무용'으로 변하자 몰려드는 벤처인들을 잡기위해  개인용 전화기나 TV를 설치하는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으로 발길을 돌린 벤처인들은 벤처의 꿈을 접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험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강남의 인터넷 업체에서 일하다 현재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고시를 준비중인 김모씨(29세)는 "작년 벤처의 몰락을 보고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벤처의 꿈을 접고 사법고시에 마지막 열정을 태우고 싶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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