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고발]고시생을 봉으로 아는 업주에게 철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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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고발]고시생을 봉으로 아는 업주에게 철퇴를
  • 법률저널
  • 승인 2002.10.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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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스터디'라는 곳에서 지난 10월 1일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도 이런 일을 당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독자 고발'란에 글을 올립니다.


5월 중순에 개장을 해서 친구와 함께 책상 및 여러 가지 시설이 괜찮은 듯싶어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불편한 점들(방음창 설치, 부족한 우산꽂이 추가, 실내공기청정기 설치, 실내 청소, 가습기설치 등등)이 많아 같이 들어갔던 제 친구가 사무실에 건의를 했습니다. 그 중 방음창은 형편상 안 된다는 실장님의 말씀이 있었고, 기타 다른 것들은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후 공기청정기는 바로 조치가 되었으나 다른 것들은 거의 조치가 되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에어컨 문제는 더 이상 해결이 안 되더군요. 비교적 넓은 열람실에 벽걸이 에어컨 두 개밖에 없어서 자리마다 온도 차이가 심했습니다(실제로 제 친구자리는 6월에 26도에서 27도, 심한 경우 28도였음.). 더 이상 못 버티고 그곳을 나오자 방음창과 에어컨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는 그 이후에 해결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가을이라 더위문제는 없을 것 같기에 제 친구가 9월 초쯤에 다시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예약당시 대기자가 대략 6명정도 있었구요. 그런데 몇일 전에 알아보니 아직 대기자가 많으니 기다리라고 하기에 기다리다가 그래도 너무 오래 걸린다는 생각에 10월1일에 가서 알아봤더니 아무런 연락도 없이 저와 친구의 이름이 삭제되어 있더군요. 몇일 전에 알아봤을 때 이미 삭제한 상태에서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저희 이후에 예약을 하고 이미 들어간 사람들의 수가 10명도 넘더군요. 아무것도 모른 채 한 달 가까이 기다린 게 너무 억울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당시 총무실에 계셨던 아주머니(이분도 주인아주머니가 아니고 총무 중 한 분이라고 합니다. 늘푸른 스터디의 경우 실장님은 업무에 전혀 관여치 않으시고 총무들이 모두 알아서 자체적으로 업무처리를 한다고 하더군요.)께서 "이름 삭제한 이유는 그쪽도 아실텐데요..?"라고 답변하면서 "나가실 때 그냥 나가신 것도 아니고 저희를 물먹이고 나가셨잖아요.."라고 하시는 겁니다.

 
정말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이중창이긴 하지만 방음창이 없어 근처를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뿐 아니라 바로 옆 길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들리기에 방음창을 달아줄 수 없는지 건의하고, 그 당시에는 흰 양말을 신고 있으면 빨아도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바닥이 지저분해서 매일 청소해 달라고 건의하고, 내부 공기가 너무 탁해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이건 다른 곳에도 다 있는 것들입니다.)의 설치를 부탁한 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임에도 신발장이 부족하여 신발을 둘 곳이 없고, 우산꽂이도 부족하여 비오는 날이면 가뜩이나 비좁은 입구가 엉망이 되기에 조치해 달라고 한 게... 이게 물먹인 건가요? 직사광선으로 인해 제 친구자리는 심할 때는 28도까지 올라가던데, 직사광선 차단해 달라고 건의하는 게 물먹인 건가요?


아무리 늘푸른 스터디 쪽에서 우리들이 좀 껄끄럽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처음부터 예약시에 예약을 받지 않겠다고 말을 했으면, 아니 이름 삭제할 때라도 전화라도 해 줬으면 다른 곳이라도 예약해 놨을텐데 친구와 같이 다니자고 해서 일부러 다른 곳도 예약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도 않고 총무들끼리 알아서 예약을 취소해 버리고는 "스터디쪽 사정으로 아무런 연락 없이 예약을 취소할 수도 있고, 또 자신들은 충분히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아주머니 총무의 말에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시간에 다른 남자총무가 "저희들 실수는 인정합니다. 총무들끼리 업무연락이 잘 안돼서 다른 총무 중 한 사람이 이미 연락한 줄 알고 저녁 총무가 실수로 이름을 삭제한 모양인데, 어떻게 보상해 줬으면 좋을까요?"라고 하더군요. 동시에 여러 명에게 연락해서 겹치는 실수는 어디서나 흔히 있을 수 있어도 자신이 직접 연락도 안한 사람을 다른 총무가 연락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엉뚱한 총무가 연락도 없이 예약자 이름을 지우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총무들 중에서 누군가가 실수를 한 것이라면 일단 총무가 여러 명 있으니 총무들 자리 중 두 개를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몇 일만 주실 수 있나요?"라고 했더니 앞으로 자리가 나는 대로 먼저 연락을 줄 수는 있지만 총무자리는 절대 줄 수 없다며, 오히려 화를 내면서 더 이상 대화를 않겠다고 하기에 결국 다른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주머니 총무의 명언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예약을 해 놓고 안 오시는 분한테 우리는 아무런 보상도 못 받는데, 왜 우리가 그쪽에게 보상을 해 줘야 되나요?" 늘푸른 스터디 총무들이 고의로 그랬는지, 미심쩍긴 하지만 정말 실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예약명부에서 이름이 지워진 줄도 모른 채, 직접 가서 확인하기 전에 문의했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아주머니 총무의 거짓말만 믿은 채 한 달이나 기다린 저희는 사람도 아닌가요?


총무들도 공부하는 고시생이라는 점은 잘 압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그들의 자리를 몇 일간이라도 달라고 요구하는 게 그분들에게 피해가 된다는 점두요. 하지만 그들도 고시생이기에 입장을 바꾸어 저희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본다면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해 저희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봤는지(한달이라는 시간을 '곧 자리가 나겠지'라고 생각하며 마냥 기다렸습니다.), 자신들이 실수를 인정한다면 마땅히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줘야 하는 게 도리일텐데, 자신들은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으려고만 하고 '당한 건 억울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냐?'는 태도는, 총무들도 보수를 받고 스터디에서 그곳의 실원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일텐데, 자신의 이익은 취하면서 자신들의 실수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겠다는 것으로서 그런 사소한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는 사람이 과연 고시생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고시생들 덕분에 영업하여 먹고사는 곳에서 고시생을 완전히 봉으로 여기며, '우리가 어떻게 하든 우리 마음이지 너희들이 어쩔테냐?' 는 식의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다른 분들이 또 다시 저희와 같은 일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수험생 김성필


※ 독자 고발의 이해관계자에게는 언제든지 반론권이 보장됩니다. 

보낼곳: gosiinfo@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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