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선발시험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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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선발시험 어떻게 달라지나
  • 법률저널
  • 승인 2010.05.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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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1968년부터 시행된 기존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다양한 경로로 외교관을 충원하는 새로운 선발 제도 및 외교아카데미 설립 시안을 25일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2013년부터 5급 외무공무원은 서류전형, 필기, 면접 등 시험을 통과해 외교아카데미 1년 교육 과정을 수료한 60명 가운데 성적 우수자 순으로 최종 50명이 임용된다.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안(案)의 기본방향은 1단계 외교관 선발시험과 2단계 외교아카데미 교육이다. 필기시험은 간소화하되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해 다단계·다층적 검증을 통해 최적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 암기 위주의 고시준비 부담을 경감하면서 정상적인 대학교육에 충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외국어 및 기능ㆍ분야별 구분 모집을 통해 다양한 경력 소지자를 선발한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영어능통자, 제2외국어(특수어 포함) 능통자, 기능ㆍ분야별 전문가(에너지ㆍ통상ㆍ군축ㆍ환경ㆍ개발ㆍ국제법 및 지역 등) 전형으로 구분, 선발한다.


개편안의 핵심은 1단계 외교관 선발시험과 2단계 외교아카데미 교육을 일관된 외교관 선발 과정으로 연결함으로써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외교아카데미 입학생은 일반전형 36명, 영어 능통자 3명, 제2외국어 능통자 9명, 에너지·통상·군축·환경·개발·국제법·지역 등 분야 전문가 12명 등이다.


일반전형은 외교관에게 요구되는 기본지식, 소양, 자질 및 잠재력을 두루 갖춘 자, 영어능통자는 외교관으로서의 적성을 갖추되, 영어를 공식ㆍ비공식 외교 회합에서 통역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사 가능한 자, 제2외국어 능통자도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공식ㆍ비공식 외교 회합에서 통역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사하는 자다. 각 분야 전문가는 외교관으로서의 적성을 갖춘, 에너지ㆍ통상ㆍ군축ㆍ환경ㆍ개발ㆍ국제법 및 지역(중남미/아프리카/중동/CIS) 분야 전문가다.


1차 서류전형으로 총 300명 선발한다. 영어 및 제2외국어는 공인인증시험 기준점수 이상이어야 한다. 영어는 독해, 청해, 작문, 회화 네 분야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공인인증시험을 선정(i-TEPS)할 예정이며 영어와 제2외국어 기준점수는 외교업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한다.


한국사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일정 등급 이상이 돼야 하고, 공직적격성평가(PSAT)도 일정점수 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학부성적과 경력증명을 반영하는 방법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 후 확정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통해 150명으로 압축한다. 필기시험은 단답형 및 약술시험으로 국제정치학, 경제학, 국제법 등 3과목이다. 사례 해결형 에세이는 3개 과목 범위 내에서 학제간(學際間) 문제를 통해 기본지식의 실무 적용 능력, 논리력, 상황 및 문제 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영어는 제출된 공인인증 성적 환산 후, 필기시험 성적과 합산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3주 내에 자기소개서 제출해야 하고, 심층면접시험을 통해 총 60명을 선발한다.


심층면접시험은 서류심사, 개별면접, 역량평가로 이뤄지며 개별면접에서는 전문성, 잠재력, 인성, 업무적합성을 평가한다. 역량평가에서는 개별 및 집단 역량, 영어 역량을 평가한다.


외교아카데미 교육은 실무교육 위주로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3학기제로 운영된다. 교수요원은 외국인 교수를 포함한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하고 전 강의를 영어로 진행된다.


50명을 뽑는 최종 임용자 선발은 학기별 성적을 합산해 최초 전형 범주별로 선발하지 않고 전체를 대상으로 성적순이다. 10명 미임용자에게는 수료증(certificate)을 부여할 예정이다.


신 제도는 2012년중 1단계 외교관 선발시험 합격자를 결정하고 1년간 외교아카데미 교육 후 2013년중 첫 외교아카데미 출신 5급 외교관을 임용할 예정이다.


현 외무고시는 2012년까지 존치하되 상반기 조기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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