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이상 응시자 절반이 1차 넘지 못해
2차시험 응시 경험자 36.8% 차지
본지 예측시스템 참여자 1259명 분석
올해 사법시험 제1차시험 응시자 가운데 처음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의 14.5%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차시험 응시 경험자도 36.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시험 응시 경험자는 행정고시 설문조사(36.7%)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1차시험 2회 이상 응시자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8.8%가 2차시험에 합격해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행정고시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45.9%)보다 좀더 높은 것으로, 사법시험이 1차 문턱을 넘기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1259명의 사법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응시자들에게 1차시험 응시횟수를 묻는 설문에 전체 응답자 1259명 중 14.5%인 182명이 올해 처음으로 1차에 응시했다고 답했다. 이는 행정고시 응답자의 비율(32.1%)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로스쿨 등의 영향으로 신규 진입자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2회 응시가 19.7%(248명), 3회 응시 24.2%(305명), 4회 응시 18.4%(232명) 등의 순이었으며 5회 이상도 23.2%(292명)에 달했다.
특히 5회 이상의 장기 수험생의 경우 행정고시(7.7%)에 비해 월등히 많아 사법시험 1차 관문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1차시험의 평균 응시 횟수에서도 행정고시는 2.5회에 그쳤지만 사법시험은 3.4회로 늘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3회 이상의 응시자에서 행정고시는 79.8%에 달한 반면 사법시험은 58.4%(735명)에 그쳐 장기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차시험 응시자 중 2차시험 응시 경험자는 463명으로 36.8%였다. 2차 경험자 중 2회 응시자가 23.4%(294명)로 가장 많았으며 4회 응시자도 8.0%(101명)에 달했다. 6회 이상 응시자도 2.9%(37명)로 나타났다. 2차 경험자들의 평균 응시 횟수는 2.8회였다.
2차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시자는 796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63.2%로 행정고시(63.3%)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한편, 영어시험의 종류는 토익이 87.3%(1099명)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텝스는 12.5%(157명)에 그쳤다. 텝스 선택자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기준점수(625점)가 토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토플은 0.2%(3명)에 불과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