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1차, 면평락 ↑·과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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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1차, 면평락 ↑·과락 ↓
  • 법률저널
  • 승인 2010.04.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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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직 응시자 60점 이상 84%
지역 응시자 상승폭 두드러져

 

올해 행정고시 1차시험의 합격선이 대폭 상승하면서 '평락'(평균 60점)을 넘긴 응시자의 비율이 대폭 증가한 반면 과락자의 비율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정고시 1차시험에서 자료해석영역과 상황판단영역이 전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데다 시험시간도 10분 연장되면서 전체 합격자의 평균점수가 71.75점에서 78.30점으로 6.55점이 올랐다. 합격선도 전년에 비해 직렬(행정직)마다 최소 5점에서 최대 8.33점까지 상승했으며 지역모집과 기술직에서도 각각 10.83점, 13.33점까지 오른 직렬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락'을 넘긴 응시자의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40점 미만'의 과락자 비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경직은 면평락자의 비율이 84.2%에 달한 반면 과락자의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직렬을 제외한 대부분 직렬의 합격선이 60점선에서 결정되다 보니 '면평락=합격'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심지어 일부 직렬과 지역의 경우 평락을 넘긴 응시자가 적어 선발예정인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응시자의 절반 가까이가 평락의 기준을 넘기지 못해 평락제도가 합격을 가늠하는 치명적인 수단으로 작용하자 수험생들 사이에 평락의 기준이 너무 높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PSAT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에 따라 결국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시험시간을 연장하되 출제의 난이도를 높이지 않은 결과, 합격선도 대폭 높아졌고 성적분포도 정상분포를 이루면서 시험의 변별력과 타당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올해 1차시험 성적분포를 분석한 결과, 행정직의 경우 평락의 기준인 '60점 이상'은 전체 응시자의 73.4%로 지난해(52.1%)에 비해 무려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 역시 지난해 42.7%에 그쳤지만 올해는 64.0%로 21.3% 증가했다.


행정직 직렬별 성적분포를 보면, 평균 60점을 넘긴 응시자의 비율은 역시 재경직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5점 상승해 행정직에서 합격선이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재경직은 60점 이상이 무려 84.2%에 달했으며 지난해(69.5%)에 보다 14.7% 증가했다.


이는 가장 낮은 검찰사무직의 57.8%에 비해 무려 26.4% 포인트 높았고 일반행정(전국)에 비해서도 11.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80점 이상 고득점자의 비율도 재경직은 21.0%에 달한 반면 일반행정은 7.9%에 그쳤다.


재경직 다음으로 합격선이 높았던 법무행정과 교육행정도 증가폭이 컸다. 법무행정은 60점 이상이 29.7%에서 67.2%로 급증했으며 교육행정직 역시 50.9%에서 73.9%로 크게 증가했다.


일반행정은 전체 응시자의 73.1%가 평락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5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반행정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역의 경우 지난해 60점 이상의 비율이 47.8%에 그쳤지만 올해는 76.6%로 증가하면서 오히려 일반행정 전국보다 높아 기염을 토했다. 서울과 인천이 일반행정 전국보다 합격선이 높았고 주요 도시의 합격선도 행정직 일부 직렬보다 높은 곳이 여럿 있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는 48.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78.9%로 껑충 올랐고, 인천도 83.1%로 폭증했다. 

 
합격선이 비교적 낮았던 국제통상은 평락의 비율이 지난해(41.1%)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62.4%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과락률은 행정직에서 가장 높았다.


사회복지는 평락자의 비율이 71.6%로 지난해(45.6%)에 비해 26% 증가했으며 검찰사무와 보호직은 각각 57.8%, 59.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사회복지, 보호, 검찰사무의 경우 80점 이상이 각각 3명, 2명, 4명에 그쳤다.


기술직도 상승폭이 컸다. 기술직 전체 응시자 중에서 60점 이상의 비율이 지난해 43.7%에 그쳤지만 올해는 64.0%로 20.3% 증가했다. 60점 이상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직렬이 지난해는 2곳밖에 없었으나 올해는 거의 모든 직렬이 절반이 넘었다.


반면 40점 미만의 과락자 비율은 대폭 감소했다.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14.3%였으나 올해는 5.3%로 급감했으며 기술직도 18.3%에서 9.7%로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직렬별로는 행정직의 경우 국제통상이 11.1%로 가장 높았으며 검찰사무(10.8%), 법무행정(9.3%), 사회복지(7.4%), 보호(6.9%) 등 소수직렬의 과락률이 비교적 높은 반면, 재경은 2.4%로 가장 낮았으며 일반행정 지역(3.6%), 교육행정(4.5%), 일반행정 전국(5.6%) 등도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점수대별 분포를 보면 행정직의 경우 '85점 이상'이 지난해의 경우 19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311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90점 이상'도 47명에 달했다. 기술직은 '80점 이상'이 1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4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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