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프리즘]사시2차 발표까지 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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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프리즘]사시2차 발표까지 뭘 하나?
  • 법률저널
  • 승인 2002.09.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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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사법시험 2차를 치른 고시생들은 무엇을 하며 보내고 있을까? 동차생이라면 내년 6월 시험에 대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기득권자인 경우에는 12월 초 발표 때까지 좋은 소식을 고대하면서, 대부분의 경우 공부를 하려 해도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고 딱히 달리 할 일도 찾지 못해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라고 있지 않을까.


 그들 중에는 나름대로 중고생 과외, 중국집 배달 등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실무를 미리 경험하기 위해 법무사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보조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돈도 벌면서 사회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법률저널 사이트(www.lec.co.kr)에 YMCA 시민중계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세중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고시생이 글을 올려 화제다. 그는 올 사시 2차시험을 치르고 나서 발표 때까지 공부는 잠시 미루고 아는 사람의 소개로 8월초부터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작년 사시 2차에 기득권을 가지고도 불합격했다가 올해 다시 1차에 합격하여 동차로 시험을 보았고, 내년에도 2차에 응시할 수 있으므로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그 동안의 고시공부로 너무 지쳐서 발표 때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자원봉사를 권유받고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YMCA 시민중계실에서 하는 자원봉사는 전화상담이 주 업무이다. 전화상담 내용은 대부분 방문판매나 인터넷 쇼핑 등으로 소비자가 물건을 충동구매하고 나서 계약해제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 문의하면 적절한 대응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1주일에 월, 수, 금요일, 아침 10시부터 4시까지 근무를 한다. 시간여유가 없으면 1주일에 1번도 가능하다. 법률지식은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 쌓은 실력이면 충분하고, 실제 전화로 상담을 받아보면 방문판매법 등을 참조해서 법률규정을 알려주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세중씨는 자원봉사 고시생이 좀더 많아지면 팀을 구성하여 관련 법률 개정안을 작성하려는 계획도 있다며 2차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올 연말까지 발표를 기다리면서 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고시생이 있다면 현장경험을 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원 봉사하는 것도 괜찮다고 하겠다. 자신의 시간여유에 따라서 1주일에 3번 또는 1번이라도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참고로 시민중계실의 실무자는 작년에 자원 봉사했던 고시생들이 모두 합격했다는 사실도 넌지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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