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모의고사 철저한 검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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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모의고사 철저한 검증을
  • 법률저널
  • 승인 2002.08.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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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실시되는 제45회 사법시험이 6개월 여 앞둔 시점에 올해는 9월부터 교수 출제 모의모사가 고시촌을 휩쓸 전망이다. 본지를 비롯한 학원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어 모의고사 홍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제 1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모의고사가 하나의 시류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에게 '마무리 전략용'으로 그 중요성을 부인할 수가 없다. 교수 출제 모의고사는 실제로 출제될 문제의 패턴을 익힌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지금부터는 필수과목 위주로 진도에 맞춰 집중적으로 학습해 점수를 올리는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따라서 진도별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그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라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모의고사가 꼭 필요하다.

  모의고사의 이점은 여러 가지다.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 쉽다. 모의고사를 통해 취약과목 및 분야를 분석해가며 앞으로 남은 기간을 월간, 주간 단위 등으로 나누고 학습분량과 시간을 맞춰 계획을 수립해 잘 실천해나가면 불안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단원별로 정리한 뒤 유사문제와 함께 다시 풀면서 취약분야의 기본 실력을 다지는 것도 모의고사를 효과적으로 치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모의고사는 문제 풀이 능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나 강·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제경향이나 난이도에 대한 감각을 유지시켜주는 도구라는 점이다.

  이처럼 모의고사는 시험에서의 성패가 좌우될 만큼 그 유용성이 많다. 따라서 수험가에서는 교수 출제 모의고사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모의고사가 이러한 유용성을 갖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우선 교수 출제 문제가 질적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출제할 수 있는 교수가 한정된 데다 일부 교수는 여기저기 겹치기 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비슷하거나 이미 풀어본 문제를 또다시 풀게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값비싼 비용으로 치르는 수험생의 입장에선 오류가 적은 양질의 문제인지를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교수 출제 모의고사가 범람한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도 세밀히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 교수가 출제한 모의고사라고 광고를 하지만 실제로 교수의 모의고사인지 의문을 갖는 수험생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모의고사를 시행하는 업체들은 출제하는 교수의 명단을 명확히 밝혀 공개하고 수험생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학원의 모의고사의 경우 교수가 출제한 문제와 강사의 문제를 혼합해 실시하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출처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밝혀 수험생들의 혼돈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원의 모강반 수강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모의고사가 수험 사이클에서 중요한 커리큘럼의 하나로 자리 잡은 이상 학원은 모의고사 수강료 산출의 근거를 적극 설명하고, 수험생들이 비교 검토하여 합리적인 비용이 정해진 것인지를 검증함으로써 올바른 모의고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모의고사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합격의 성패가 좌우할 것으로 보며 그 선택은 전적으로 수험생 스스로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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