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교육행정 합격기]“버티는 자가 합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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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교육행정 합격기]“버티는 자가 합격 한다”
  • 법률저널
  • 승인 2009.12.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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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제53회 행정고시 교육행정 수석합격.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 졸


Ⅰ.들어가며

2007년 처음으로 행정고시 1차 시험을 치러 가던 때의 마음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도대체 무슨 배짱이었는지 기출문제 2회 정도를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물론 과락이라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땐 행정고시가 어마어마한 노력과 인내, 인생의 달콤한 부분을 수없이 포기해야하는 시험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며 보낸 08년 2차시험 준비기, 소수점 차이로 2차에서 떨어지고 마음을 다잡은 뒤 정말 고시공부다운 공부를 한 09년 2차 시험 준비기를 통해 수석합격이라는 노력의 열매를 맺은 것 같습니다.


소수직렬이기에 자료 하나, 수업 하나 그 모든 게 힘든 교육직렬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이 수기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Ⅱ.수험생활

2006년 -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라
행정고시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휴학을 해버렸습니다. 주변에 행정고시를 하는 분들이 없어서 합격수기와 행정고시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감이 오지 않았고 그 결과 강의선택, 공부시간 등에서 갈팡질팡 하며 반년의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지금 고시를 준비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꼭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은 조언을 얻을 것을 권유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수험생의 목표는 합격과 함께 수험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기에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스터디를 활용하세요.

 

2007년 - 학교수업을 적극 활용하라
1학기에는 다시 학교를 다니며 경제학, 교육학과 관련 된 과목 등을 수강했습니다. 이 때의 기본기가 1,2차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의 경우에는 학교 수업을 적극 활용하십시오. 전 교육의 이해,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행정학, 교육과정원론, 학교상담 등의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도 이창용 교수의 거시경제학을 통해 거시경제학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8년 - 인간관계가 수험기간을 좌우 할 수도 있다.
PSAT합격 후에 첫 2차를 준비하면서 솔직히 부끄럽게도 전 주4-주5파였습니다. 일주일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공부하지 않고 놀았습니다. 당시 공부와 연애에 있어서 균형적이지 못했기 때문인데, 자기 자신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그런 연애는 독이 된다는 걸 너무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 때의 생각으로는 행정고시는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보다도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부하기 싫어지는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놀러다니곤 했습니다.  공부시간이 부족한 것이 이때 2차를 떨어진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행정고시는 집중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앉아있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앉아있는 시간이란 바로 “연습”을 의미합니다. 많은 답안지를 써보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2009년 - 연습,연습,연습...& 긍정적인 마인드
이 시기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는 굳은 의지가 있었습니다. 남들이 3순환 동안 50점짜리 모의고사를 하루에 2개씩 쓴다면 전 3개-4개를 쓰려고 했습니다.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3순환 때에는 학원을 오전영상반-> ONLY모의고사반->밤 스터디 답안지 작성 순으로 하루에 최소한 3-4개의 답안지를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아침7시반부터 밤 12시 반까지 공부시간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지키려고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교육행정은 뽑는 사람이 적다보니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항상 긍정적으로, 언젠가는 된다’라는 마음가짐입니다. 물론 2차시험을 한번 보고 붙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욱 많습니다. 욕심은 부리지 않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수험기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는가?” 이 질문에 자신에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합격합니다. 저 역시 08년 2차시험 후에 다음에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후회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09년 2차시험 후에는 작년보다 시험이 더 어렵게 느껴지고 실수한 부분도 많았지만,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았고 더 이상 열심히 할 수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 열심히 한 내 모습에 만족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분명 합격의 기쁨이 뒤따를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의지가 나약해지는 수험생활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을 마음속에 간직한다면 의지를 다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Ⅲ.공부방법론

1. PSAT - 운이 아닌, 노력
피셋 점수는 노력하면 올릴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첫 피셋 점수는 두 과목이나 30-40점대의 과락이 나왔습니다. 2008년 평균 68점, 2009년 언어 77.5, 자료-82.5, 상황-77.5로 평균79.16점이 나왔습니다. 1차 준비기간 동안에는 거의1차 공부만 했습니다. 밤엔 경제학 기본서나 행정법 기본서를 보려고 노력했지만 피셋의 틀린 문제를 모두 다시 풀다보면 공부가 길어지는 바람에 불규칙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전, 오후에는 피셋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2차 공부를 하는 것이 1차 시험을 붙고 난 후에는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피셋 교재는 언어논리의 경우 ‘논리교실 필로지아’ 책을 활용했습니다. 이 책은 학교수업에서 논리학수업교재로 활용한 책이었는데 논증문제, 오류 추론 등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신헌의 책을 기본서로, 상황판단은 특별한 교재 없이 이진우의 강의 자료를 구해서 공부했습니다. 법조문 정리를 매우 잘해 주셔서 실제 수험장에서도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셋 역시 연습만이 살길이라 생각합니다. 강의는 듣지 않았지만 순환 모의고사는 모두 구해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피셋은 스터디를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정확한 시간 연습, 매일매일 반복을 통한 문제의 감 획득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은 스터디를 통해 모두 가능하기에 특별히 취약한 과목이 있다면(저 같은 경우에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이었습니다.) 기본서를 한권 정해 기본적인 논리구조를 획득하고 끝없이 반복연습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2. 2차 공부- 버티는 자가 합격한다.
2차 공부의 꽃은 역시 3순환입니다. 이 시기에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학원을 오전영상반->다른강사의 ONLY모의고사반->점심(20분)->복습및 정리 및 공부->밤 스터디 (답안지 작성)로 남들보다 3순환시기에 더 많은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 경제학
2차 공부는 대게 학원 순환을 따라갔습니다. 저는 한 강사만을 따라가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경제학은 모두 황종휴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교재]는 이영환 미시경제학, 이영환의 해설미시, 임봉욱 경제학연습, 서울대 행시합격생이 쓴 경제학 연습, 정운찬 거시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은 서울대 행시 합격생이 쓴 경제학연습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배운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미시경제학의 문제 푸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면 임봉욱 교수의 경제학 연습을 단원별로 발췌해서 푸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든 문제를 답안지를 쓰거나 푸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임봉욱저의 경우 문제를 읽고 답도 읽는 식으로 병행하였고 학원 모의고사 역시 스터디에서 답안을 실제로 모두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간단한 계산을 통해 답만 구하고 강사의 답안지, 최고답안을 활용해 답을 어떻게 포장할지 고민했습니다. 스터디 후반부에 100점짜리를 2시간 동안 풀 때 저는 답안지를 모두 작성하지 않고 100점짜리 2세트를 풀었습니다. 100점짜리 답안지는 학원의 ONLY모의고사반에서 작성하기 때문에 스터디에서는 많은 문제를 접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듯 학원강의와 스터디의 ‘역할분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학원에서는 완벽히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을, 스터디에서는 많은 문제를 다루어 보는 연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 행정법
교재는 홍저와 김기홍의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김기홍의 강의만을 따라 가다보니 자연스레 판례문구와 학설이 암기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행정법은 한 책을 지속,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기가 되지 않으면 답안지 작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3순환부터는 암기를 완벽히 하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ONLY모의고사는 김정일의 모의고사를 풀며 단문정리자료, 사례연습자료를 주셨기에 이것을 통해 단문, 사례를 보충하였습니다. 행정법 역시 위의 경제학과 같은 방법으로 학원강의, ONLY모의고사반, 스터디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고 연습하고자 하였습니다.

 

(3)행정학
교재는 테마행정학, 이명훈의 기본서 2개와 박훈의 강의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행정학은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기에 과락을 면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동호, 이명훈, 박훈, 강제명 강사의 3,4순환 모의고사를 모두 구해서 풀었습니다. 이때 강사의 모범답안보다는 최고답안을 형광펜을 사용해서 공부했습니다. 좋은 문구, 통계자료, 학자 등을 포스트잇을 활용해서 그 내용을 따로 연습장에 붙여놓고, 공부하면서 틈틈이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중요한 통계자료들을 다 외워서 답안지 서론에 활용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4)교육학
●교재: 주교재가 없고 강의도 열리지 않아 교육학 공부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교육학 기본서인 윤정일-교육의 이해, 황지혜, 최우성선배의 강의자료를 합친 것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또 08년도에 최우성 3순환을 수강하였지만 09년 2차시기에도 동영상을 또 한번 반복 수강하였습니다.


●정책: 교육학은 최신 정책, 사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꿈나래21(narae21.mest.go.kr)’를 통해 매달 최신 교육정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고, ‘daum홈페이지의 교육섹션’의 기사를 매달 1번씩 찾아보았습니다. 꿈나래21의 경우에는 양질의 자료가 읽기 쉽게 되어있으나 그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잠이 오거나 공부하기가 싫어질 때 꺼내어 읽으며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교육학 공책을 통해 주요 내용만을 따로 정리해 두고 시험 직전까지 보았습니다.


●답안지 작성: 복사집에서 교육학과 교육심리학 관련 모의고사를 모두 구해서 그것을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교육학과 심리학의 경우에는 나올만한 주제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6-7년이 지난 모의고사 문제들도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교육학 답안지 작성 시에 저는 교육심리학의 실험내용들도 꼭 활용하려고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선택과목이 교육심리학임을 감안할 때 이미 해 놓은 교육심리학의 내용을 교육학에 활용하는 것은 답안지를 읽을 때 매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2차 시험에서 교육학이 72점이라는 점수가 나와서 경제학, 행정법의 잘 나오지 않은 점수를 커버해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 고득점은 최신정책의 내용, 장단점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 교육심리학 내용의 적절한 활용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5)교육심리학
●교재: 임규혁-교육심리학과 최우성 3순환 강의자료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김아영-교육심리학은 임규혁 책 부분에 없는 내용만을 부분 발췌하였으나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 내용이 3순환자료에 정리 되어 있어서 거의 강의자료만을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실험: 3순환자료에 정리 되어있는 100개 정도의 실험들을 모두 외웠습니다. 조그만한 수첩에 그 내용들을 정리하여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보았습니다. 서울대입구역에 살았기 때문에 녹두까지 버스를 타고 가면서 그 시간을 통해 외우고자 했습니다.


●답안지작성: 교육심리학 답안지 작성은 2008년에 최우성 3순환 때에 작성한 것 이외에는 작성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심리학은 답안지 작성보다는 그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두문자를 만들고, 실험내용 수첩을 만들어 계속 암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기출문제였던 렌쥴리의 영재아의 정의,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앳킨슨의 동기이론 모두 두문자로 외우고 있던 내용이라 그 내용을 빠짐없이 완벽하게 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교심점수는 작년에 35.66, 이번에34.66이 나왔습니다.

 

Ⅳ.마치며
원래 글을 잘 쓰지 못해 수기를 쓰면서도 내용이 잘 전달되었을 지 걱정입니다. 지금 힘들게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들에게 제 경험담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는 데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버티는 자가 합격한다.” 이 말은 제가 공부하면서 저한테, 친구들한테 끊임없이 했던 말입니다. 꾸준히 열심히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열심히 하려는 노력에서 이미 합격 할 수 있는 잠재력이 내재 되어 있다고 봅니다. 술 한잔 하자는 친구의 문자, 우울한 내 기분, 떠들썩한 바깥의 분위기 등등 정말 많은 요소들이 공부를 방해하겠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면 한층 성숙해지고 성장한 내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 가족들의 변함없는 믿음, 옆에서 갖은 짜증을 다 받아준 남자친구, 함께 공부하며 힘이 되어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친구, 가족들이 항상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믿어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굳게 마음을 다잡으며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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