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 나의 고시생활-2] 문흥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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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인사 나의 고시생활-2] 문흥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 법률저널
  • 승인 2002.08.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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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학교 4학년 2학기가 되어 다시 고시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졸업을 앞두고 가장 바쁜 때였다. 그때 캠퍼스게시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요한복음 공부를 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성경공부반에 들기로 하였다. 첫 날 성경공부 시간에 요한복음 1장을 배우게 되었다. 1장 1절 말씀에서 성경은 진리(道, 말씀, 로고스)가 곧 하나님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그것은 충격적인 가르침이었다. 기독교의 하나님을 일반적으로 옥황상제나 염라대왕 같은 분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성경은 전혀 다르게 말씀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성경공부를 해야만 기독교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혼자 앉아서 성경을 읽을 때 한 시간에 10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면, 성경공부시간에는 100 가지, 천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요한복음 공부를 마치고 나자, 교회에도 다닐 생각이 나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사법시험을 앞두고 목사님께서 온 회중 앞에서 나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를 해주셨는데 지금도 목사님의 기도가 귀에 쟁쟁한듯 하다. 그리고 대학 졸업 전후에 치룬 제21회 사법시험 1, 2차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필자는 성경공부를 하고 교회에 나가면서 어려운 시험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던 은혜에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격주로 수험생들을 상대로 요한복음 공부를 하고 있다. 8월 27일, 9월 10일 등등 저녁 8시에 신림여중 뒤편 건영3차 아파트 상가 3층 소재 관악교회 친교실에서 모인다. 많은 참석을 바란다.

 

 4. 처음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분들에게는 소그룹성경공부가 대단히 요긴하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상당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책에 속한다. 특히 신약성경은 영의 세계에 관한 많은 비유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혼자 읽어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성경을 대하는 분들은 구약성서보다는 먼저 신약성서를 통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정독을 하면,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때문에 믿음의 길로 들어가기 보다는 오히려 더 의문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신약성서 처음 책인 마태복음 1장부터 예수님의 족보가 장황하게 나온다. 이런 부분이나 전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그대로 뛰어넘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요한계시록까지 한 번 최대한으로 빨리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법률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대개 체험적으로 알 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좋은 책을 읽어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공부하자 법률공부도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5. 공부는 시간 보다 능률, 양보다 질이 몇 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 시간 공부한 사람보다 한 시간 공부한 사람이 더 많이 더 깊이 이해하고 기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차 시험에서는 마음에 자신감 내지 담대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는 것도 다 쓰지 못하는 이유가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 목사님의 기도를 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노만 빈센트 필이라는 분이 쓴 '적극적 사고방식의 힘(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이라는 책을 여러 번 읽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필자는 기도의 힘을 강조하고자 한다. 기도하는 마음은 겸손한 마음이다. 교만한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이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크다. 기독교에 대한 믿음도 교만한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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