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등 미뤄둔 여가 즐겨
아르바이트, 연수원 선행학습도
제51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지 보름가량 지났다. 내년 3월 사법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합격자들은 달라진 일상을 무엇을 하면서 보내고 있을까?
법률저널이 이번 시험에 최종 통과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합격자 대다수가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그동안 미뤄둔 여가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수원 입소 후 받게 되는 교육에 앞서 선행학습을 계획하고 있는 합격자들은 1월부터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 즐기기도 바빠요”
김(30)모씨는 다음 달 초까지 지인들과의 모임이 줄줄이 잡혀있다. 고시 공부를 함께 했던 고시 동기 모임부터 동창 모임과 가족 모임까지 합격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 만나는 일로 보냈다는 김 씨는 “몇 년 동안 소원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어 즐겁다”고 전했다.
●법률사무소에서 실전 분위기 체험도
이 씨 외에도 합격자 발표가 난 며칠 후부터 법률사무소에서 실무를 체험하는 합격자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지인의 소개를 통해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합격자는“업무를 미리 보고 배운다는 것 외에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고 귀띔했다.
●취업생각에 공부 손 놓을 수 없어
백모씨는 연수원 예비과정을 신청했다. 연수원 입소 후의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백 씨는 “본격적으로 수업을 수강중인 것은 아니지만 1월부터는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백 씨 외에도 예비과정을 듣거나 들을 계획이라는 합격자 중 상당수가 연말을 보내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겠다는 전언이다. 12월은 각종 모임이 많고 사법연수원이 위치한 일산으로 이사를 가는 등 분주한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어학공부에도 매진하는 합격자도 있었다. 임모씨는 연수원 예비과정은 물론 영어 회화 수업도 신청했다. 임 씨는 “회화 능력이 부족해서 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취업을 생각하면 공부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