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자 발표, 너무 늦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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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합격자 발표, 너무 늦지 않나요?
  • 법률저널
  • 승인 2009.11.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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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작년보다 열흘 늦어질 이유없다. 당겨 달라”
로스쿨협의회 “글쎄” 상당수 로스쿨 “당길 수 있다”


12월 16일 발표 ‘왈가왈부’

 

“사법시험처럼 시험지를 채점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점수화된 것 합산하는 정도일 것이다. 가군의 경우는 거의 한 달 정도 소요, 작년에 비해서도 열흘 정도 늦고, 발표가 너무 늦는 것 같다. 그 동안 무엇을 하기도 애매하다. 조기발표를 기대한다”


가군 면접 직후에 한 수험생이 수험카페 서로연(http://cafe.daum.net/snuleet)에 심정을 토로한 내용이다.


“로스쿨 지원자들 중에는 회사를 그만두거나 취업준비에 손을 놓고 발표일만 기다리는 지원자들이 다수다. 졸업학기라도 마음 놓고 취업준비를 못하고 있고 모두들 한 달을 아무 일정없이 기다려야 한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1주일이라도 당겨 달라”


동일한 상황으로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http://www.leet.or.kr) 게시판을 통해 수험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주장들이다.


지난해의 경우, 가군 면접이 11월 15일, 나군 11월 22일 종료되고 합격자는 13일 후인 12월 5일에 발표됐다. 하지만 올해는 면접 종료일이 지난해와 동일한 날짜임에도 불구하고, 합격자는 24일 지난 12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전형과정은 지난해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합격자 발표일은 약 2배가량 지연된 셈이다. 따라서 면접 종료 직후부터 수험생들은 발표일을 앞당겨 줄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금년 로스쿨에 지원한 한 학생의 학부모라는 박 모씨는 “요즘은 시험 본 후 채점 결과발표가 예전에 비해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엑셀로 처리하면 솔직히 30분이면 결과가 나온다. 다만, 논술 채점하는데 2~3일 걸리겠지만...”라며 “최대한 발표를 앞당겨 달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수험생들의 요구가 있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하루라도 빨리 합격 여부를 알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면접결과와 LEET(논술) 성적, 학부성적, 영어성적, 봉사 및 사회경력 등 다양한 입학전형 요소에 대한 심시로 시일이 다소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이해를 구했다.


협의회는 “가군 모집만 진행한 학교의 경우, 입학전형 결과가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지만 합격자 발표일이 상이할 경우 수험생과 학교의 혼란을 막고자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에 따르면 당초 발표일을 지난해와 유사한 12월 9일로 예정했지만, 일부 로스쿨의 요구와 기타 이유 등으로 16일로 확정됐다.


전국 25개 로스쿨 중 약 절반가량이 입학전형을 로스쿨이 아닌 입학처가 맡아 담당하고, 이맘때 학부전형 등 수없이 많은 입학전형들이 치러지기 때문에 시일이 촉박하다는 주문이 있었다는 것.


물론, 면접 이후 합격자 발표까지는 논술채점 등 채점 및 합산과정과 전형의 공정을 위한 자체감사와 공정위원회 감사 등의 절차가 지속된다.


아울러 합격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학부성적, 영어성적 등 서류상의 성적조회와 검증을 재차 실시하는 등 시일이 다소 소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충분한 시일을 두고 아주 정확하게 합격자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대학 측의 지적이 적지 않다.


지방 모 국립대 입학처의 한 관계자는 “입학전형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져야 하고 자칫 시일에 쫓기다보면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현재 십수건의 입학전형이 입학처에서 진행 중이어서 사실 업무상 부하가 크다”고 전반적 상황을 전했다. (입학전형 일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다만 그는 “그렇지만 굳이 3주 이상이 걸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일주일 앞당겨 12월 9일이라도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쿨이 자체적으로 입학전형을 치른 대다수 대학들은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는 견해들이 많았다.


A 로스쿨의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고, 우리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협의회에 조만간 의견을 내 놓을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B 로스쿨 관계자 역시 “일정을 맞추는데 상호 협조를 해야 되지만, 일정을 조금 앞당길 수 있으면 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로스쿨이 수험생들의 주장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긍정적인 만큼, 추후 협의회 차원에서의 조기 발표여부가 주목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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