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연세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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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연세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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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로스쿨의 동아리와 학회…다양한 특강


조해린 명예기자·연세대 로스쿨

 

캠퍼스에는 가을의 향취가 만연하고, 가을학기를 맞은 로스쿨의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봄학기에 생긴 동아리와 학회들은 안정적으로 성장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익인권법학회는 지난 11일 미디어와 인권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방송의 자유와 인격권,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자, 취재원 보호, 엠바고의 문제들이 심도 있게 다루어 졌다.


공익인권법학회는 지난 3월 창립한 20여 명 규모의 학회로, 2주에 한 번씩 세미나를 한다. 지금까지 여덟 차례 공식적인 세미나를 가졌으며, 가을학기에는 미디어와 인권 외에 형사화해제도의 모색과 환경소송과 새만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수진 학생은 “공익인권법 분야로 특성화하고 싶은데 학교 수업만 듣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학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봄학기에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자는 취지였다면 이번 가을학기에는 보다 전문성을 쌓는 방향으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법학회의 공개 세미나는 학회 회원이 아닌 학생들도 참가하여 토론할 수 있으며, 특히 형사피의자의 인권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는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스무 명 이상의 일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이번 겨울에는 지난 1년의 활동을 정리한 학회지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디모는 ‘재범이 사태’를 주제로 영어토론을 개최했다. 재미교포인 인기그룹의 멤버가 연예인으로 활동하기도 전에 한 발언이 문제가 되어 활동을 중단한 사건을 소재로 삼아, 대중들이 연예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쟁점을 다룬 토론이었다. 이날 토론을 준비한 김정은 학생은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여서 평소보다 가벼운 주제를 준비해보았다”며 “매주 영어로 말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디모의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디모는 지난 3월 창립한 영어토론모임으로, 매주 주제를 정하여 영어로 토론하고 여름방학에는 영어법률문장론을 함께 공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연세법학전문대학원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전시회가 있었다. 유화, 파스텔화, 아크릴화, 수채화 등 25여 점의 그림이 전시되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도서관 1층에 있었던 전시였기 때문에 로스쿨 학생 외에도 많은 일반인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로스쿨 내에 그림에 취미가 있는 학생들이 모인 소모임으로, 그림마다 담긴 풍부한 감수성과 개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상택 학생은 “(전시회가)엄청 좋았다”며 “우리 로스쿨뿐만 아니라 다른 로스쿨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도 함께 대외적인 전시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봄학기에 이어 이번 가을학기에도 흥미로운 특강이 잇따랐다. 지난달 5일에는 법률가의 일과 공부를 주제로 양창수 대법관의 특강이 있었다. 양 대법관은 법률가가 되겠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실존적인 결단이라며, 좋은 법률가가 되기 위한 자세와 노력에 대해 설파했다. 전문가는 비전문가가 있기에 존재하고, 사안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성실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대법관은 열심히 공부하고 자아를 강하게 하는 것이 자기를 바로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로 강의를 맺었다. 학생들의 활발한 질의로 특강은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끝났다. 강민주 학생은 “뛰어난 학자로서 법학도의 본이 되셨던 분께서 대법관의 자격으로 후학들을 격려하러 오셨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특강이었다”며 “내용면에서는 법률가의 기본 덕목을 강조하시는 점이 인상 깊었고, 시간이 초과되도록 이어진 학생들의 질문을 관심을 가지고 대답해 주신 것에 감사했다”고 감상을 밝혔다.


한편, 로스쿨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법조선배와의 대화’ 특강이 9월 30일, 10월 28일에 각각 있었다. 9월에는 국회, 행정부, 법원의 선배들이, 10월에는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공기업의 선배들이 학생들의 질문에 가감 없이 솔직한 조언을 해 주었다.


지난달 14일에는 검찰업무를 소개하기 위해 법무부 법무실장, 검찰과장, 상사법무과장, 국제법무과장이 방문하였다. 이 특강에서는 검찰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역의 일을 소개하고, 검찰 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인터뷰 영상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솔직하고 재미있는 특강이라는 반응이었다.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검찰에 지원할 것을 밝힌 학생들도 있었다.


지난 4일에는 김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법률시장 개방과 법조인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현실감 있는 강의였다. 김현 회장은 학생들에게 법률지식을 쌓을 것은 물론 전문분야로 특성화를 시킬 것과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가을학기 이후 있었던 특강과 동아리 활동의 일부를 소개했을 뿐인데 지면이 찼다. 분명히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것 같은데, 매주 뉴스가 있다. 그렇게 바쁜 1년이었다. 가을학기도 한 달 남짓 남은 지금 우리 로스쿨은 지난 1년간 공부한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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