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웬만한 정보는 공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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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웬만한 정보는 공개하자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9.1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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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우수한 인재 선발을 위한 입학전형으로 분주한 모습들이다. 지난 9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진행된 내년도 입학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가 11일 연세대 로스쿨을 끝으로 종료됐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대폭 감소해 상황 속에서 매우 많은 로스쿨은 실망감 속에서도 그나마 더욱 우수한 인재를 필히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기 한다. 아울러 수험생들은 올해를 합격을 위한 호기로 작정하고 면접에서의 고득점에 열의를 올리기는 당연지사다.


아마 지난해 이맘때로 사려된다. 한 수험생이 본사로 전화를 걸어 기자를 찾았다. “혹, A로스쿨 가군 1단계에서 몇 명이 탈락했는지 아십니까?”라며 문의해 왔다. “왜 그러시냐”는 물음에 그는 “불합격했는데 도대체 몇 명이 합격하고 탈락했는지 궁금해서요”라며 조바심으로 다그쳤다.


그에 따르면 불합격을 확인하고 해당 로스쿨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합·불합격 인원을 알려고 전화를 했지만 사무실에서는 입학처에 문의하라고 회답을 하더라는 것. 그는 입학처 로스쿨 담당자에게 자초지정을 따졌지만 상세한 인원을 알려 줄 수 없었다는 말에 본사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기자는 그 순간부터 각 로스쿨의 전형 결과를 부랴부랴 취재해 인터넷에 등재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을 상당수 수험생들은 수험카페에 퍼 날리기도 하던 것을 기억한다.


올해는 지난해 기억을 되짚어, 부산대 로스쿨 발표부터 지속적으로 각 로스쿨의 1단계 결과를 속보로 올렸다.


신문사 내부 기자 간에도 1단계 전형결과인데, 굳이 속보로 제공할 필요가 있겠냐 라는 부정적 견해도 있었다.


일리 있는 주장이기도 했지만, 로스쿨 취재를 주 업무를 하는 담당기자로서 수험생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사안을 한발 앞서 취재해 알리고 싶은 욕심과 지난해의 기억이 잊어지지 않아서 25개 로스쿨 중 23개 로스쿨의 1단계 전형결과 합격 인원을 애써 취재해 속보로 올릴 수 있었다.


역시나 지난 6일 가군 전형 결과가 종료되는 날이었지만 타 취재로 인해 속보를 올리지 못했는데 한두명의 수험생들의 항의(?)가 있었다는 것을 그 다음날에서야 알게 됐다. 그 탓에 이틀 후 한 주가 시작되자마자 급히 취재해 속보로 올렸다.


전형 결과를 공개해 준 23개 로스쿨 중에도 상세한 정보를 꺼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개괄적인 공개에는 흔쾌히 협조해 주었다.


다만 건국대, 한양대 로스쿨은 유독 취재 협조에 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특히 이 두 로스쿨은 입시요강상 3~5배수, 일정배수라고 되어 있다. 이곳에 지원해 탈락한 수험생들이 있다면 갈증이 탈 것이라는 생각이 더해 재차 협조를 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유는 “당사자가 직접 문의 온 바가 없기 때문”, “논의를 해 봤지만 불가 방침이 내려졌다” 등이었다.


작은 정보일 수 있지만 관련 수험생들에게는 유익할 수 있다. 반면 공개를 함으로써 특별히 유익하지 않는 면도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로스쿨 시행초기인 만큼, 오히려 모든 것을 공개함으로써 로스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꽤하는 것이 대승적 결단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 수험생의 심정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우선적 배려일 것이다.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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