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 서울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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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 서울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09.1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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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며 운동하며 학회하며

 

                                                                                  최종연 명예기자·서울대 로스쿨(C반 운영위원)
 
# 새로운 학회 및 동아리들의 탄생

9월 한 달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1학기에 생기지 못했던 학회들이 회원을 모집하고 모임을 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우선 미디어정보법학회(가칭)가 설립되어 스터디를 겸하여 매주 점심모임을 하면서 향후 학회의 발전방향과 활동에 관해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형사법학회가 소개제를 갖고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서울대 로스쿨의 일곱 번째 학회가 되었다. 이 와중에 인권법학회는 인권위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던 김재왕 학우를 필두로, 인권위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실제 방문하는 행사를 가져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였다.


새 동아리로는 방과 후 기숙사 또는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이 ‘배드로(Bad Law)’라는 이름으로 뭉쳐 만든 배드민턴 동아리가 있다. 이로서 로스쿨은 축구, 농구에 이어 세 번째 그리고 첫 남녀 혼성 운동 동아리를 갖게 되었고, 매주 목요일마다 로스쿨생들의 셔틀콕 바람 가르는 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질 듯하다.

 

# 중간고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

10월 중순은 중간고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인고와 번뇌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한다. 1학년 2학기 서울대학교 로스쿨의 수강가능과목은 민법2, 공법2(기본권론), 형법2, 공법3(행정법총론), 민사소송법, 그리고 선택과목 1개인데 1학기와는 달리 학교측에 의해 동일한 과목은 동일 시간대에 (월/수: 민사소송법, 공법2 그리고 화/목에는 민법, 형법, 공법3) 강의가 배정되었다. 따라서 이 중 세 개의 시험이 목요일 하루에 잡힌 학우들이 제일 고생이 많았고, 이로 인해 기말고사에는 과목별 시험 일정을 최대한 분산시킬 것을 건의 검토 중이다. 현재 중간고사는 모두 마무리가 되었지만 어떤 교수님들은 중간고사 성적 및 채점 기준표를 홈페이지에 올려 학우들의 시름을 깊게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모든 교수님들이 시험 후 첫 시간에 시험에 관한 강평을 하여 주셨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공부하며, 운동하며.

다른 로스쿨들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듯한데,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전반적으로 조용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쉬고 모여서 또 공부하는 분위기이다. 각 반실의 화이트보드에는 자기 스터디의 사용시간을 적어놓은 메모들이 빼곡하고 각 과목별로 스터디들이 자율적으로 조직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내용들도 민법 참고논문 스터디, 행정법 기출 스터디 등 다양하다. 아마도 이는 1학기의 적응기를 겪고 나서 학우들이 각자의 법학공부방법론을 정립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데는 스터디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이른 까닭이 아닌가 한다.


또 그동안 열람석 품귀 현상을 빚던 15동 5층 열람실에는 좌석배정기가 중간고사 전부터 설치되어 현재는 사용 관행이 거의 정착한 모습이다. 덕분에 로스쿨 학우들끼리 칸막이 자리를 ‘양도’하는 훈훈한 모습까지 가끔 연출된다.


필자가 속한 로스쿨 축구팀은 9월 초 법대 학장배 축구대회에 과감히 진출하여 예선 통과 및 8강 진출이라는 이변을 창출하였다. 아침 민법 수업을 빼먹기도 하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모두들 열심히 뛰어가며 달성한 결과라서 적어도 2기에 들어올 신입 회원들에게 체면은 세웠다고 좋아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성균관대 로스쿨과의 체육대회에서 농구는 비록 졌지만 축구는 이겨 1주일 내내 연습한 기량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 강물을 흐르게 하는 학우들
앞으로 서울대 로스쿨에는 경제법학회의 제1회 학술제라는 크나큰 잔치와, 국제난민문제에 대한 인권법학회와 국제법학회의 연합 세미나, 그리고 교수님 및 학부생들과 공을 차는 법대 체육대회 등의 일정이 남아있다. 또한 다들 가인 법정변론경연대회 예선문제가 출제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과제 등으로 분주하던 차에 더욱 바빠진 모습들이다. 학기 초에 성적관련정보 공개 기사로 고민들을 토로하고 중간고사 기간에도 결코 가벼운 마음들은 아니었지만, 서울대 로스쿨 학우들은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하면서 꿋꿋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관악산의 가을이 다 지나가는데도 오늘도 묵묵히 열람실을 지키고 있을, 그래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할 학우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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