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샹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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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샹그릴라!
  • 법률저널
  • 승인 2009.10.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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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박&박피부과 대표원장

샹그릴라!

 

1930년 발표된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낙원의 이름이다.


샹그릴라 (Shangri-La)는 늙지 않고 영원히 젊음을 가질 수 있는 꿈의 낙원을 뜻한다.


진나라 시황제가 꿈꿨다는 불로장생의 선약 역시 영원한 젊음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담고 있다. 기원전 3세기부터 인간이 꿈꿔온 영원한 젊음과 불로장생은 21세기에도 아직 꿈이다.


그러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절대권력도 얻지 못했던 영원한 젊음에 대한 인간의 오랜 갈망은 더디지만 조금씩 진전을 하고 있다. 특히 피부건강과 미용에 관한 과학적 개가는 영원하진 않지만 노화속도를 상당 수준으로 더디게 하는 데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안티 에이징 산업 즉 노화방지산업에 불황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거스를 수 없는 욕망이 바로 안티 에이징이기 때문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깨끗하고 고운 피부가 좋은 이미지와 인상, 나아가 대인관계는 물론 입사시험에서의 경쟁력 등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실제 여러 현장 조사결과에서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아기피부’니 ‘도자기피부’니 ‘쌩얼’이니 하는 이름으로 맑고 고운 피부를 가진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맑고 고운 피부의 선결조건으로 여드름흉터, 눈가의 잔주름, 넓어진 모공, 기미와 잡티 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피부질환은 여드름관리나 자외선관리를 잘못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단 피부노화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로 피부가 늙는다는 것은 주름이 생긴다는 것이고, 둘째는 색소침착 같은 것이다.


남성들은 주름 쪽 문제가 더 많은데 그 이유는 남성은 피부가 두껍고, 잡티 같은 것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남성들은 주름 개선을 위한 보톡스 주사나 필러 시술을 선호한다.


그러나 여성은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에서부터 여드름자국, 잔주름, 탄력저하 등 두세 가지 피부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맑고 고운 피부결과 색을 갖게 해달라는 수요가 크다. 따라서 치료도 개인특성에 적합한 복합치료법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은 피부 관련 치료기기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피부 고민에 맞는 기기 선택과 특성화된 맞춤 치료법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피부색과 결을 맑고 곱게 하는 치료는 IPL 요법이 간편하고 치료비부담도 크지 않으면서 효과 역시 검증되어 있다. IPL 요법은 넓은 파장대의 빛을 방출시켜 주근깨, 잡티, 검버섯 등의 색소 질환과 혈관 확장과 관련된 붉은 피부와 다크써클 등의 증상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시술 후 물집이나 홍반 등 부작용이 적어 세수나 가벼운 샤워와 화장이 가능해서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짙은 색소성질환일 경우는 반복시술이나 엔디야그 레이저요법 등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다음으로 여드름 흉터, 모공 축소에는 프락셔널레이저 요법의 효과가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손톱자국 같은 흉터에서부터 푹 패인 여드름흉터, 얼굴전체주름, 넓어진 모공까지 개선할 수 있는 효과를 보인다. 원리는 피부에 적절한 자극 즉 레이저 광선으로 외피에 극도로 미세한 구멍을 내거나, 유사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우리 피부가 생래적으로 갖고 있는 복원력을 빠르게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상처 같은 외부의 공격 내지 자극에 우리 몸이 대응하는 방어와 복원에 관련된 메카니즘을 인위적 공격을 통해 극대화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미국 FDA에서 인정 받은 장비로 여드름 자국 등 흉터 치료와 기미, 주근깨를 포함한 색소질환과 모공축소에 특히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지만 대개 20대 중반이 되면 피부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면서 노화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25세 이후부터는 피부노화가 시작돼 피부에 탄력이 떨어진다는 게 피부과학적으로는 정설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능력이 취약해지면서 탄력 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다 여성에 비해 음주나 흡연 등에 상대적으로 더 친숙한 남성들은 피부의 탄력을 더 쉽게 잃게 되고 수면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리듬까지 겹치면 피부노화는 가속페달을 밟게 된다. 뿐만 아니라 눈꺼풀이나 눈 밑 처짐, 턱 주변의 피부가 처져서 인상이 사나워 보이게도 한다.


이 경우 이미 주름이 지고 탄력이 떨어진 피부라면 스킨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간편하고 도움이 된다. 스킨스케일링은 여드름에도 효과가 좋다. 피부박피술중 가장 가벼운 수준인 스킨 스케일링 역시 피부에 외부의 자극을 인위적으로 가함으로써 피부의 방어 메카니즘을 활성화 시켜서 그에 따른 탄력증강과 새로운 세포 생성 등을 촉진 시키는 것이다. 또한 피부의 색소 침착이나 기미 치료에 쓰이는 비타민 c 요법이나 전기 이온 영동법을 병행시술하기도 한다. 이는 피부에 직접 침투시키기 어려웠던 비타민C 등의 미백 성분을 피부에 흡수시킴으로써 피부세포를 활성화하고 색소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화장품을 잘 안 바르는데, 자외선차단(UV)제만 잘 발라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담배연기나 술은 지나칠 경우 혈액순환이나 말초동맥 수축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피부건강과 미용을 위해선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노화방지는 단순히 약 처방이나 시술만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이라야 젊음과 건강을 오래 즐길 수 있는 온전하면서 실용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다.

 

박&박피부과 02-888-0750

<약력>

의학박사 피부과전문의
대한의사협회 법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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