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지원,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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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지원, 판도 바뀔까?
  • 법률저널
  • 승인 2009.10.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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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모의지원 결과, 지방로스쿨 경쟁률 상승 전망
각 로스쿨간 객관적 스펙 평준화 기대는 시기상조?

 

전국 25개 로스쿨의 2010학년도 응시원서 접수가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로스쿨 수험가가 술렁이고 있다.


과연 지난해와 비슷한 지원형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그 판도가 새롭게 형성될 수 있을지에 로스쿨뿐만 아니라 수험생, 학원가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홈페이지(http://ls.lec.co.kr)를 통해 지난 8월 23일 LEET직후부터 진행 중인 모의지원 현황 결과, 1745명이 참가한 9월 30일 현재까지는 지난해보다 지방 소재 로스쿨 지원성향이 높아진 반면 수도권 지원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이맘때 모의지원에서는 일부 국립로스쿨을 제외한 대다수 지방 로스쿨들은 1대 1의 경쟁률을 보이지 못하거나 수도권에 비해 극히 낮았다.


그러나 이번 모의지원에서는 지난해 모의지원자 3천여명 절반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지방로스쿨들이 1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고 있어 전국적으로 분산되는 것이 뚜렸하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로스쿨학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입시과정을 통해 드러난 일련의 과정이 수험생들로 하여금 안정적 지원 또는 소신 지원의 추세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모 로스쿨 학원의 관계자는 “지난해는 첫 전형이어서 누구나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 다소 욕심을 내어 지원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올해는 보다 안정적 지원 성향이 강한 것을 상담 등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학원의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지난해보다는 성향이 다소 다른 듯하다”면서 “일단 합격을 하기 위한 안정지원 성향도 강하고 소신 지원자들도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모의지원 등을 통해 지원자들의 추이를 파악한 수험생들이 소위 눈치작전을 통해 응시원서 접수 종료일이 가까워질수록 당초 모의지원 추이와는 다소 상이한 결과를 빗기도 했다.


이에 A 학원의 원장은 “올해 역시 눈치작전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각 학원들의 입학상담능력도 높아졌고 수험생들 역시 지난해의 지원경향들을 간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전국 25개 로스쿨 지원자들의 합격가능 스펙들이 보다 평준화될 가능성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단순히 LEET, 영어, 학부성적 등 객관적 스펙들은 당연히 순위가 매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 간격이 어느 정도 접혀질 것인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모의지원 결과에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이 기존 법과대학 서열을 좇는 관행에서 특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 모의지원자 184명 중 상위 10%의 언어이해 성적은 72.8점, 추리논증 71.5점, 영어 980점(토익기준), 학점 96점(백분위 조정)인 반면 지방 모 로스쿨에 모의지원한 39명의 상위 10%는 언어이해 59.3점, 추리논증 60.8점, 영어 940점, 학점 91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동일 하위로 내려 갈수록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어 각 로스쿨간 지원자들의 스펙 격차 해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금년부터는 단순 정량평가보다 면접 등 정성적 평가를 실질적으로 높이려는 경향이 전국 로스쿨간에 뚜렷한 만큼 일단 1단계 과정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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