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1차 준비, 기본서에 '진모' 또는 '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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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1차 준비, 기본서에 '진모' 또는 '문제집'
  • 법률저널
  • 승인 2009.09.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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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서+문제집 30%...기본서+진모 28.2%
전문가 "어느 것이든 정확한 이해가 중요"

 

내년도 제52회 사법시험 제1차시험이 163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해야 할 분량에 비하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특히 내년 1차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험준비를 서둘러야할 시점이다.


성큼 9월로 접어들면서 수험가도 공부하는 활기로 넘치기 시작했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의미 있는 각오와 남다른 결심으로 '이제부터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으론 앞으로 후반기 시험준비 방법을 놓고 수험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부의 중심이 기본서였다면 이제부터는 기본서를 보완하는 방법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1차 공부방법 중 특히 후반기는 학원의 '진모'(진도별 모의고사와 강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진모를 중심으로 하면서 다른 것으로 보완하는 식이다. 반면 진모에 회의적인 수험생들은 기본서에 문제집을 병행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꽉 짜여진 진모는 따라가기조차 벅차다는 것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듯이 공부방법에도 수험생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된 공부방법은 대략 몇 가지로 압축된다. 수험생들의 주된 공부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아봤다.


법률저널이 지난 28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1차시험의 주된 공부방법'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110명 중 333명인 30%가 '기본서+문제집'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기본서+진모'를 병행한다는 응답이 28.2%(313명)로 뒤를 이었으며 '기본서+기출문제' 병행도 24.6%(273명)에 달했다.


주된 공부방법은 이들 3가지가 대세를 이뤘다.


우선 기본서에 문제집 병행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은 기본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한 권의 완결된 문제집이 진모에 비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칫 학원에 매달리다보면 진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기 힘들고 자신의 실력인양 착각하기 쉽다는 이유를 꼽는다.


특히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스스로 소화해낼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기본 실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꽉 짜여진 진도별 모강은 따라가기조차 벅차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또 문제집은 완결성과 기본서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압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한다. 문제집으로는 기본적인 내용을 간과할 수 있는 진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공부계획에 맞춰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공부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문제집을 선호한다. 대부분 문제집이 기출문제도 상당히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출제경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진모는 학원에서 가장 중요한 커리큘럼의 하나로 부상되었고, 이젠 수험생활에 있어 하나의 필수과정으로 여길 정도로 많은 수험생들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 


진모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수험생들은 문제풀이를 통한 실력점검과 기본실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날그날 진도에 맞춰서 강제로라도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덧 실력이 부쩍 는다는 것.


수험생들은 또 실력점검 외에도 출제경향 파악 및 문제풀이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는다. 실제로 출제될 문제의 패턴을 익힌다는 점과 주어진 시간내에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적절한 시간조절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잘못 보는 사소한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서에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이 방식은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수험생들이 특히 선호한다. 기출문제의 장점은 일정한 출제영역별로 매년 몇 문제가 출제되는지 파악할 수 있고, 그 부분의 중요성에 따라 학습의 강도를 조절하는 등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기출문제는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그 과목의 기본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떤 것을 하든 기본서의 내용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기본서이든지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결국 시험공부방법의 핵심은 교재의 선택이 아니라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이해라는 것이다.


최근 출제경향이 판례 문제가 주류를 이루면서도 단순히 결과만을 묻는 문제를 지양하고 교과서 전반에서 깊이있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점에서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몰라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대충 알아서' 틀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성'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사법시험 1차 관문을 넘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린 '불합격 피하는 법'의 저자인 최규호 변호사는 "기본서를 하나 선정하고 기출문제집, 문제집 1권 정도만 갖고 준비해도 충분하다"며 "내가 본 교재의 내용만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서 거기에서 출제된 내용은 모두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하고, 또한 그것이 가장 합격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객관식 통합 민법'의 저자인 권원현 변호사는 "시험은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에서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중요하고 기본적인 내용은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이 공부방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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