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 낮 시간에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고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어 수험생들은 특히 수면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잠 못 이루는 8월의 밤, 더위와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방법은 없을까?
●서울의 밤이 문화로 물든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등 5개 지구의 문화시설을 밤 12시까지 야간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을 개최한다.
각 지구의 특성을 살린 테마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그동안 바쁜 일상 때문에 미뤄둔 문화생활을 맘껏 누릴 절호의 기회다. 문화 속으로의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더위까지 잠시 잊어보자.
<정동지구> 정동길, 태평로, 신문로 일대의 정동지구에서는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난타전용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의 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음악, 미술전시, 공연관람, 역사 산책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대학로지구>공연문화일번지인 대학로지구에서는 낮ㆍ저녁 공연뿐만 아니라, 밤 10시 특별 심야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지는 거리 음악회는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북촌지구>에서는 다양한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60여개의 이색박물관ㆍ미술관ㆍ갤러리ㆍ공방 등이 밤 12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가회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 세계장신구박물관, 서울교육사료관에는 민화부채 그리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재동초교 사거리에서는 결련택견 시범공연과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전통공연도 만날 수 있다.
<인사동지구>에서는 전통놀이체험과 도자핸드페인팅, 자개공예, 한지공예, 칠보공예 등의 전통공예체험, 투호 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공연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별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진도군과 연계해 진도북놀이를 초청해 지역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홍대지구>에서는 저녁 6시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40여 팀의 인기 라이브밴드 공연이 12개 클럽에서 시간대별로 구성돼 있다.
야외프리마켓과 걷고 싶은 거리 야외공연도 펼쳐진다.
●1만원으로 맘껏 즐겨라
<정동문화패스>를 구매하면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22:30~24:10)+덕수궁 입장, 전통한국뮤지컬‘Miso’(16:00~17:10)+덕수궁입장, 시립미술관 ‘르누아르전’(14:00~24:00)+덕수궁미술관 ‘페르난도 보테로전’(14:00~23:00)+덕수궁 입장 중 하나를 택해 참여할 수 있다.
<대학로문화패스>로는 <영웅을기다리며>, <오!당신이잠든사이>, <빨래>, <라이어3탄>, <늘근도둑이야기>, <싱글즈>, <쉬어매드니스> 등 12개 뮤지컬 및 연극 중 하나를 관람할 수 있다.
<홍대문화패스>는 홍대지구의 라이브 클럽 12곳과 소극장 4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화패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남은 문화패스는 각 지구별로 설치 예정인 안내소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문화의 밤’ 행사 세부계획은 서울시 및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유선문의는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문화예술과(2171-2484)로 하면 된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