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행시2차, ‘응용력 갖춘 논점 전개’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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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행시2차, ‘응용력 갖춘 논점 전개’ 좌우
  • 법률저널
  • 승인 2009.07.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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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형 문제 출제가 가장 큰 변화


금년도 행정고시 2차 시험이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치러졌다.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응시생들은 평이한 문제가 출제돼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사례형 설문 등 새로운 경향의 문제가 등장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례형 문제…찍기 안 통해


이번 시험 문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사례형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는 점이다.


경제학의 4문으로 출제된 ‘저가 수입차 보다 고가 수입차가 더 많은 현상을 경제 원리에 입각해 설명하라’는 문제는 현안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일반 원리를 도출하도록 했다. 응시생들은 “국제경제 분야인지 어느 분야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막막했다”고 토로했다.


재정학 역시 계산 문제가 아닌 사안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논지하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다소 익숙지 않은 문제를 접한 응시생들은 “출제 경향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 날 치러진 행정학 시험 역시 사례형 문제가 줄줄이 등장했다. 한 응시생은 “출제 가능성 높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왔기 때문에 총론적 물음에서는 답안 작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예년과 비교해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막상 답안을 쓰면서는 흐름 잡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시험에서 기본 이론을 충실히 알고 응용력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하는 신경향 문제가 등장해 일명 ‘찍기식’ 공부에 주력한 수험생들은 고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의 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설형 문제…답안 안배가 관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하나의 설문에 다수의 문제가 주어지는 분설형 출제가 이뤄졌다. 경제학 제1문은 적응적·합리적 기대와 관련, 희생률 및 잠재생산량 등의 값을 구하는 설문이 주어지고 총 5문항이 출제됐다.


분설형 문제에 대해서는 응시생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논점 잡기가 수월하다”고 평하는 응시생들이 있는가 하면 “쟁점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오히려 길게 서술해 나가는 데 한계를 느낀다”는 응시생들도 있다.


그러나 분설형 문제가 출제될 경우 “목차를 잡고 초안을 작성하는데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견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전형적 문제 속 불의타도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전형적인 문제가 출제된 이번 시험에서도 불의타는 있었다.


정치학에서 국제 부분에서 최근 이슈인 북핵 위기 관련 내용이 아닌 환경 문제를 물은 점, 국제경제학의 분석수단 AA-DD모형이 등장한 점 등은 응시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불의타로 꼽은 문제다.

 

심혈을 기울여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해 여가를 즐기며 휴식에 들어가거나 미리 결과를 예측하고 곧바로 유예제도 없는 시험제도에 맞춰 토익 시험을 준비하거나 1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의 합격자는 오는 10월 16일 발표된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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