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52세 필기시험 합격의 기록이 며칠만에 갱신됐다.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경남지역 공무원 시험에서 55세의 합격자가 최고령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난 3일 2009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323명을 발표했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의 경우 80점 중후반을 보였으며, 기타 직렬은 70점대를 보였다.
올해 시험부터 응시 상한연령이 폐지되면서 직장인과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응시한 가운데 최고령자는 사서 장애직류에 응시한 하모(55세)씨로 나타났다. 합격선은 51점이다.
하씨가 응시한 직류는 2명 모집에 필기시험 합격자도 2명이어서 서류전형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고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면접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 최종 합격된다.
1급 정사서직 자격증을 가진 하씨는 부산지역 경제단체 등에서 사서 일을 10년가량 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동사무소에서 장애인들의 고용을 도와주는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한 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는 하 씨는 “만약 최종 합격이 되면 자영업과 홍보, 기획, 전산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정보화 시대에 요구되는 사서로서 일해보고 싶다"고 언론지상에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임용 시험에서는 22개 직류 292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1만2천60명이 출원해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되면서 33세 이상 응시자는 1천327명이 출원해 21명이 필기시험에 합격, 전체 합격자의 6.5%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법률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