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수험생의 인생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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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수험생의 인생 좌우?
  • 법률저널
  • 승인 2009.07.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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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지 채점 어떻게 이뤄지나

 

내주부터 사법시험 2차시험이 본격적인 채점에 들어감으로써 출제위원의 고역이 시작된다. 한여름 무더위와 싸우면서 2개월 동안 2천여 매의 답안을 정밀하게 채점해야 하는 강행군이기 때문.  


출제위원은 각 과목당 8명이다. 민법의 경우 배점이 높아 12명이다. 채점기준표 가안은 출제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출제위원들은 합숙출제하면서 최종적으로 문제를 확정한 다음 채점기준표의 초안을 작성하여 출제위원들 간의 토론을 거쳐 완성한다.


시험시행 후 각 과목 문항별로 무작위로 추출한 답안지 50부 정도 복사하여 이미 작성된 채점기준표 가안을 기준으로 채점한다. 그 후 동일 문항에 대한 각 위원별 채점결과를 상호 비교하여 점수편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편차가 있는 경우에는 채점기준표를 수정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그 다음 모든 응시자의 답안을 복사하여 출제위원들에게 배송되고 본채점은 9월 초순까지 더운 여름동안 진행된다. 제1문을 과목당 8인의 출제위원 중 4인에게, 제2문을 나머지 출제위원 4인에게 배부하여 각각 2인 1조로 채점한다.


올해의 경우 응시자가 4300여명이다. 따라서 출제위원 1인당 2100여매를 채점하게 된다. 채점의 진도는 출제위원마다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하루 50여매 정도다. 물론 연구과제가 많거나 외부행사 등 다른 업무가 많을 때는 하루 100여매까지 채점하는 경우도 있다.


하루 100여매를 채점할 경우 10시간 이상 채점을 하더라도 답안지 1매당 채점시간은 고작 5분 정도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결국 한 문제당 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채점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험생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답안지가 5분만에 수험생의 인생이 좌우되는 혹독한 현실인 셈이다. 

 
채점이 끝난 후 제1문 및 제2문에 대한 2인의 채점위원 채점결과를 각 산술 평균한 후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해당 과목의 득점을 산정한다.


그리고 분할채점으로 인해 A그룹과 B그룹 응시자간의 형평성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시험위원간·과목간 편차조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점수를 산출한다.


다음으로 최종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과목별 점수, 총점, 평균 및 석차를 응시자에게 공개한다. 


한편, 올해 2차시험 합격자 발표도 당초 공고일인 10월 29일보다 1주일 정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1주일 가량 당겼기 때문에 올해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관례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2차시험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9월초 채점이 모두 끝나면 법무부의 성적 산정 등 전체적인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10월 22일경에는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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