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2차 답안작성 고득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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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2차 답안작성 고득점 전략?
  • 법률저널
  • 승인 2009.05.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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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벗어난 '동문서답'은 피해라
글씨는 최소한 읽어볼 수 있어야

 

다음 달 22일부터 시작되는 2009년도 제51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막바지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답안에 현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도 실천처럼 임하고 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것을 답안지에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는 게 논술시험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채점위원은 오르지 답안만 보고 채점을 하기 때문에 답안은 채점자와 만나는 최초의 인상이다. 따라서 답안은 채점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제시하는 것이므로 답안지의 전체적인 인상이 좋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법률저널은 지난해 출제위원을 통해 수험생들이 답안작성에서 꼭 피해야할 점들을 알아봤다.


우선 출제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출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점에서 벗어나는 답안은 피하라고 주문했다.


동국대 법과대학 김상겸 교수는 "문제의 논점에서 벗어나는 답안이 예상외로 많았다"면서 "단순히 지면을 채우기 위한 답안은 아무리 많이 써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답안의 체계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며 "논점을 중심으로 소목차를 달아가며 해결책을 찾는 답안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용섭 교수도 "문제를 여러차례 읽으면서 문제가 요구하는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제에 대해 예단이나 선입견을 갖지 말라"면서 "행정법의 경우 참고법령의 조문은 매우 중요하고 어떤 문제의 경우에는 힌트에 해당된다"며 참조조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타이틀 구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상했던 전형적인 문제가 출제되었을 경우 창의적인 타이틀로 답안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도록 하라는 것. 문제를 완전히 소화해 자신의 것으로 이해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예상 밖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백지를 내지 말고 기존의 법학 지식을 동원해 상당부분 기술하라고 조언했다.


정연주 성신여대 법대교수도 답안의 논리일관성을 강조했다. 문제 출제의도에 맞게 논리적으로 일관성있게 답안을 작성하라는 것. 앞뒤의 논리가 맞지 않으면 문제를 알고 있는지 여부도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쟁점을 부각하라고 조언했다. 답안을 단순히 평면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문제에서 정확한 쟁점을 파악하고 부각시키라는 것이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영근 교수는 동문서답형의 답안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령, 을의 죄책을 설명하라고 했는데 을의 과실을 쓴다는 것. 문제를 정학하게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자신이 쓰고 싶은 답안이 아니라 출제자가 원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며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라"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특히 "아는 문제일수록 절제된 답안을 써야 하고, 오히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경우에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하여 충분히 답안을 작성하라"고 강조했다.


정찬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문제를 잘못 이해하는 답안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제의 논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답안을 기술하라고 강조했다.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공부와 정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중요한 답안의 내용이 없거나 매우 빈약하고 지엽적이거나 다른 내용만 장황하게 쓰는 것은 피하라"고 말했다. 즉, 같은 내용을 서론-본론-결론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것은 지양하라는 것. 또한 그는 "관련 학설과 판례를 소개를 하되 창의적인 내용을 담은 답안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출제위원들이 강조하는 것은 배점 비율을 고려한 균형있는 답안이다. 전체적인 답안의 분량과 각 배점별 분량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상겸 교수는 "간결한 문장으로 작성하거나 소제목을 다는 등 균형적인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경우가 다수였다"고 지적하면서 "자기 멋대로 쓰기보다는 정리된 답안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답안작성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섭 교수도 "답안지에 기술하는 전체적인 작성분량을 배점점수에 비례한 균형있는 답안이 필요하다"며 "배점이 적은데 불필요하게 많이 쓰거나, 반대로 배점이 많은데도 적게 쓰는 것은 금물"이라며 배점에 따른 균형답안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답안의 논증과정 없이 결론만 작성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영근 교수는 "모든 문제는 세분화된 채점기준과 배점이 있기 때문에 한 부분을 많이 썼다고 그것이 다른 부분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이 다 아는 부분이든 모르는 부분이든 답안지의 균형을 맞추는데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정찬형 교수도 "출제자가 의도하는 것과 배점에 맞춰 답안을 기술하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A교수도 "문항별 점수 분포에 따라 답안의 내용을 배분해야 한다"면서 "특정 내용을 장황하게 기술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출제위원들은 한결같이 나쁜 글씨를 지적했다. 답안을 하나의 작품을 그리듯이 충실하게 정성을 들인 답안을 쓰라는 것이다. 글씨가 채점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정말 해독이 어려운 글씨는 1∼2점 감점의 요인이 된다는 것.


김상겸 교수는 글씨 그 자체는 문제 안되지만 최대한 깨끗하게 쓰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자신만이 아는 필체로 날려 쓰거나 그림과 같은 수준의 답안들이 많았다"면서 "글씨로 인한 불이익이 없다하더라도 채점자가 도저히 읽을 수 없다면 그로 인한 채점의 불이익은 수험생이 진다"고 지적했다.


A교수도 "채점을 하면서 정말 힘든 것은 읽기 어려운 글씨체였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읽을 수 없는 글씨는 사람이 채점을 하는 이상 감점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영근 교수는 글씨는 답안지의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며 글씨를 잘 알아볼 수 있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교수는 "신경을 써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악필로 작성한 답안은 적어도 1∼2점 감점을 각오해야 한다"며 답안작성에 명필까지는 필요없지만 알아보기 쉽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찬형 교수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의 답안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글씨가 너무 작거나 알아보기 힘든 글씨는 답안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한다"면서 "답안을 성의있게 작성하고 적당한 크기로 선명하게 작성하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최대한 노력과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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