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비주류의 엄청난 쾌거(한국사이버대학 김정기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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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비주류의 엄청난 쾌거(한국사이버대학 김정기학장)
  • 법률저널
  • 승인 2002.05.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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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의 엄청난 쾌거-한국 사이버대학 김정기 학장

"나는 인생을 조각하는 조각가의 입장에서 단기적인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액션플랜'을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뷰: 김선희 기자

 

▶ 많이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근황은.
▷ 항상 바쁘게 살아왔지만 최근 '나는 1%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자전 에세이 출간한 이후 더 바빠진 것 같습니다. 서점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방송국 프로그램 출연과 각종 특강을 준비중이라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영어교재 '거로워크샵' 시리즈로 수험가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는데 '거로'란 이름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됐는지.
▷ 고2때 지었던 제 아호입니다. '거로'는 자전에세이에서도 밝혔지만 원래 뜻은 '거꾸로'라는 뜻이고 또 한가지는 '큰길'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제가 가는 길이 남들과 비교할 때 거꾸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나는 '거꾸로'를 '올바로'로 만들어야겠다는 게 제 자신과의 약속 같은 것이었죠... 제 이름의 뜻이 바른 정(正)에 터 기(基)인데 바른 터의 길을 적극 활용해서 올바로 안된 이중 구조의 모순과 혼란속에서 살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성원을 '정인'으로 바르게 만들겠다라는 바램도 숨어 있습니다.

 

▶ 정규교육과정에서 일탈하여 10대 때부터 학원강의를 시작으로 미국유학, 정치학·법학전공 등 남들과는 다른 패턴의 삶을 사셨는데 인생역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고2때 서울 올라와서 대학입시학원에서 학원강사들을 보조하는 조교를 했었습니다. 그 후 강의시간 30분 전에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이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후 서울대 입시문제 해설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었죠... 20세때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대학에 특강을 나가는 등 강사로써의 전성기에 들었지만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유학생활 중에는 비싼 학비를 대기 위해 방학기간동안 한국에 나와 강의를 하기는 했지만 미국에서는 공부에만 전념, 졸업할 때에는 결국 탑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의하고 책만들고... 주말에는 고시촌으로... 경제적으로 볼 때 처음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남아있어서 강사로서의 꿈을 접고 다시 뉴욕주립대 정치학과에 입학하여 학부과정에서부터 박사과정까지 가능한한 국제정치와 법학 분야에서 공부했습니다. 이때 변호사 자격도 얻었구요. 현재는 한국사이버대학 학장으로서 디지털 교육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 입시학원강사, 미국유학, 박사학위와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따는 등 쉽지 않은 일들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에는 공부에 대한 남다른 재능이 있어서인가요.
▷ 재능은 아니고 집중력입니다. 저는 4시간 자면 졸려서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기본 7시간씩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30분을 하더라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그것이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수영을 했습니다. 수영을 하면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습니다. 앉아서 6시간 졸면서 하는 것보다는 집중적으로 2시간을 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내가 볼 때 기본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집중력만 높인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중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평소 집중력을 배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 강의하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고시촌에서 강의할 때 인가요. 새로운 부분을 보충해서 강의하려다보니 정해진 시간동안 강의를 다 끝내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더 내에 10시간 동안 보강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수강생 수백여명의 점심을 책임지면서 말이죠... 지금도 기억하는 학생이 꽤 있을 것입니다.

 

▶ 학장님이 생각하시는 인생철학은.
▷ 저는 인생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신의'라고 생각합니다. 유교의 오륜에서 말하는 5대 덕목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일이죠. 그래서 인생의 스승으로 정도전 선생님을 존경하고 닮고 싶습니다. 정도전 선생의 참선비로써의 면모와 9년간 유배생활로 인한 야성은 제가 항상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경제적 독립, 정신적 자유, 인격적 도덕적 완성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생을 조각하는 조각가의 입장에서 단기적인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액션플랜을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표설정후 액션플랜에 중점을 두면서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몇단계로 나누고 그 작은 것들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죠. 목표를 달성하는 액션플랜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껴야 재미가 있고 사는게 전투적이고 적극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봅니다.

 

▶ 얼마전 사법시험, 행정고시 1차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는데 실패를 경험한 수험생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인생은 어차피 장기전입니다. 절대 조급해선 안되고.... 나같은 경우 가만히 보면 공부할 때도 처음엔 두각을 못 냈지만, 하지만 졸업은 항상 탑을 했습니다.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잘난 토끼보다 느림보 거북이가 되는 것 바람직합니다.


 1년 늦게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 합격한다고 해서 결코 늦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경우의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나 또한 26세에 학부과정을 시작으로 37세에 법학을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남들보다 9년정도 늦은 셈이죠. 하지만 현재는 남과 비교해서 결과적으로 10년 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늦게 간다고 해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생에서 1, 2년은 별 거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나중에 날개를 달았을 때 간격을 좁히는 것은 금방입니다.  절대 단기적으로 의미하는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라는 목표를 보고 앞만 보고 가야 합니다. 


  '떨어지더라도 나는 언젠가는 된다, 언젠가는 날개를 달 것이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가야지 길이 열립니다. 예전에는 합격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떨어지더라고 운이 없다고 했지만 요즘 사법시험 떨어지면 실력없다고 얘기합니다. 이제는 핑계가 안통하는 시대죠. 그러니까 이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다른 길을 봐서는 안되고 자신이 정한 오직 한 길만을 바라보면서 생활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  인생의 선배로써 젊은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꿈이 있는 인생과 없는 인생은 차원이 다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생활을 함부로 하지 않고 항상 모범적으로 살려고 하면서 스스로 내 자신을 소중하게 가꾸어 갑니다.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에서 당당함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꿈이 있었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었지만 항상 즐겁게 살았습니다.


 큰 그림이 있고 세부적인 액션 플랜이 있다면 그 액션플랜의 작은 하나하나의 성취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러면 자신이 생깁니다. 결국 그 자신감이 전체의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것이죠.


 요즘 아침마다 운동을 하면서 외치는 구호가 있는데, '나는 1%... 나는 1%..'  내 자신을 항상 무장시키는  것입니다. 아직도 제 인생목표는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운이라는게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노력의 결과로 옵니다. 순수한 노력들이 운의 형태로 다가오는 겁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피눈물나는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고 또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기여를 했을 때에 값지고 의미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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