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1차, 언어 “웃고”…자료·상황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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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1차, 언어 “웃고”…자료·상황 “울었다”
  • 법률저널
  • 승인 2009.0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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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논리, 역대 최저 난이도 분석 “실수 여부가 관건”
자료해석·상황판단, “출제 유형 변화” 난이도 상승해


금년도 행정·외무고등고시 제1차 시험이 지난 21일 전국 17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체감난이도가 상당 상승했다.


영하 10도 안팎의 차가운 기온이 돌았던 아침과 달리 낮부터는 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시험은 대체로 언어논리는 지난해에 비해 쉽고 자료해석은 비교적 무난한 반면 상황판단은 다소 애를 먹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


오후 5시, 시험이 끝나자 서울 서초구 소재 서초고등학교 앞은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과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붐볐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수험생은 “대체로 작년이랑 비슷했으나 자료해석이 어려웠다”며 “원래 어려웠던 과목이라 예상은 했으나 평소 공부했던 내용보다 어려워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언어논리 지문이 길지 않아서 수월했다”면서도 “자료해석은 처음에 무난했으나 갈수록 어려워져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반면, 상황판단 과목에서는 고전했다는 반응이 절대 다수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한 수험생은 “상황판단 계산문제 중에는 손도 못 댈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고 한숨을 섞어 말하며 “어려운 문제는 빨리 넘겨야 하는데 오래 잡고 있어서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다른 수험 역시 시작 부족을 호소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서 출제 유형이 미묘하게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를 충분히 준비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응시생들의 이같은 반응에 전문 강사들 역시 공감했다. 언어논리에 대해 이시한 강사(베리타스)는 “금년 시험은 역대 가장 쉬운 난이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은 난이도라면 한 두 문제 실수로 틀릴 경우 언어논리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큰 데미지를 입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해석에 대해 이승일 강사(베리타스)는 “강한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량 출제됐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출제된 기출문세 상으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대다수 응시생들 모두가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없었을 것이므로 자료해석의 결과는 전체의 당락을 결정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평했다.


이 강사는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무려 12문제가 된다”면서 “지난해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어려워 상위권 수험생도 80점을 넘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판단에 대해 백승준 강사(한림법학원) 역시 응시생들의 전반적인 반응에 공감을 표했다. 다만, 백 강사는 “최근 지나치게 많이 출제되던 법률형 문제가 2문제만 나오는 등 이번 시험은 상황판단 영역의 출제흐름에 있어 매우 큰 변화가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출제유형변화에 주목했다.


백 강사는 “이번 시험은 특정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소재가 출제됐고 PSAT 상황판단의 취지에 부합하는 출제방향을 보여 준 것 같다”며 “향후로도 출제 소재의 다변화를 기대하고 좀 더 과감하고 다양한 유형의 출제를 기대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그는 덧붙여 “수험생들 역시 논리적, 과학적, 응용 사고 등 사고방법론에 모든 스펙트럼의 내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역대 기출문제의 분석을 통해 연습범위를 잡되, 근 1~2년간의 소재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법률저널은 행시· 외시 역시 예상합격선 예측을 위한 '합격예측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오는 3월 6일 예상 합격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률저널은 최근 수년간 주요 직렬의 예상 합격선을 정확히 예측해 온 바 있다. 이성진·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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