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원룸' 시대 진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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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원룸' 시대 진입중
  • 법률저널
  • 승인 2002.05.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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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비해 고시원 감소 원룸 증가
고시원 254개, 원룸 174개, 독서실 56개 
주차문제 등 주거환경 개선 필요

         
-창간 4주년 기념 고시촌 업태별 실태 조사 -

 

 고시촌으로 널리 알려진 서울 관악구 신림9동·신림2동의 고시원, 원룸은 모두 몇 개일까?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신림9동·신림2동의 수험관련 업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에 비해 고시원은 감소한 반면 원룸은 대폭 증가해 고시촌 기숙형태가 원룸으로 서서히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업태별 실태조사는 지난 2000년 IMF사태로 인한 경제불황과 사시 4회제한 등으로 한때 침체분위기였던 고시촌의 현황과 최근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선발인원의 증가와 경제회복을 타고 점차 현대화, 거대화된 2002년 현재 고시촌의 여러 업태들의 경기현황을 비교, 조사한 것이다.


 지난 2000년 신림 9동사무소의 통계(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신림동 고시촌에는 관할에 등록된 고시원(독서실포함)이 약 280여개 있으며 그외 등록되지 않는 고시원까지 합하면 약 300여개가 넘었으나 2002년에는 신림9동 222개, 신림2동 32개로 나타나 2년전에 비해 그 수가 감소되었다.


 하지만 2000년에 몇 개되지 않았던 원룸의 수는 대폭 증가하여 신림9동에만 116개, 신림 2동에 58개가 2년만에 새로 생겼다. 원룸은 기존의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고시원을 개조하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1∼2년 후에는 고시원수를 앞지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수험생들의 학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독서실의 경우는 고시촌에만 총 56(신림9동 50개, 신림2동 6개)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점은 신림9동에만 15개, 헌책방 6개, 고시식당은 18개, 문구점 9개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원룸형태의 기숙문화의 변화에 따라 예전과는 다른 문제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문제이다. 고시연령층의 다변화와 신규직장인 고시생의 증가로 고시촌내의 주차환경은 현재 개선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내 관악구청도 고시촌의 경우 일방통행로를 만들어 개선방안을 시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주차량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또 원룸의 경우 쓰레기 배출 등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식사도 해결가능한 일부 원룸의 경우는 쓰레기 배출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과의 마찰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촌의 주거문화가 원룸형태로 새로이 변화되면서 그 동안 소홀히 되었던 문제들이 환경관련문제들이 새로이 대두된 것이다.


 3만 여명의 고시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신림동고시촌에는 이밖에도 고시학원, 출판사, PC방, 비디오방, 노래방 등의 많은 업태들이 고시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이들 업종마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일부 예상과는 달리 수입감소가 심하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정체 내지 불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신림동 고시촌의 경제도 고시촌의 수요층의 증가와 다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급조절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 등 새로운 형태의 활로 모색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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