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강한 법대생
법대생들은 술을 마실 때 '술을 못 마신다'는 말을 듣기 싫어 술을 마시는 걸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대 학보사가 이 학교 02학번 신입생 7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치않는 술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66%를 차지, 대학가의 '강압에 의한 음주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과대학은 응답자 전원이 원치않는 술자리에서 술을 먹었다고 밝혀 법대생들의 술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지 않는 술을 억지로 마셔야 했던 술자리의 유형은 선후배 친목모임(29.7%), 신입생환영회(22.6%), 신입생수련회(13.7%), 학교 밖 친구들과의 모임(12.5%), 동아리모임(6.5%), 동기모임(6.2%), 개강파티(5.6%) 등의 순 이었다.
술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법대생의 경우, 술도 못 마신다는 말이 듣기 싫어서 마셨다는 대답의 비율이, 체육대생과 공대생의 경우에는 파도타기·잔 돌리기·내림 술 등 집단음주행위 때문에 마셨다는 대답의 비율이 기타 단과대학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법과대 신입생들의 경우에는 기타 단과대학 신입생들과는 달리 “대학생들의 행사나 모임에 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50.0%, 반대하는 편 20.0%, “음주가 대학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40.0%, 반대하는 편 25.0%로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