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X파일-1] 고시생과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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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X파일-1] 고시생과 연애
  • 법률저널
  • 승인 2002.04.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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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시험, 행정·외무고시 등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중인 고시생에 있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과 더불어 양립이 곤란한 것이 있다.  바로 연애이다.


고시생과 연애....

 대다수 고시생의 연령은 평균 20대·30대 전후반으로 인생에서도 가장 혈기왕성한 때이다.


연애보다는 고시를 택한 고시수험생에게 20대의 시간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30대는 방심할 수 없는 순간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시생에 있어 연애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고시에 입문한 후 고시선배보다는 후배가 더 많은 장수고시생에게 있어 연애는 고시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주말이면 양손에 한가득.... 선물과 보약, 그리고 도시락.... 고시촌에 들어서는 연인들을 볼 때마다 하염없이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고시생. 


 장래 희망이 판검사, 변호사인 이들에게 이혼 소송이나, 연애 관계의 뒤얽힘으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형사범죄를 취급해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젊은 시절 연애 경험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의뢰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거나 피고인을 이해시키는데 있어서 설득력이 없다.

 

 최근 고시생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여자고시생의 대폭 증가로 인해 고시촌의 연애관도 많이 바뀌고 있다.


 전통을 지키며 연애는 차후 문제인 부류,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끼리 연애와 고시를 병행하는 부류, 고시와 연애는 별개라며 두 마리 목표를 모두 추구하는 부류 등.


 고시생과 연애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시촌내에서 예전부터 떠돌고 있는 대처법과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보자.

 

1.  매일 법전을 벗삼아 번뇌를 벗어난다.
    ▶ 현재 연애중인 사람이 있으면 이별을 강요받게 된다. 번뇌했으나 해탈에 이르지 못하면 남는건 세월 밖에 없다.

 

2.  연애중인 상대와 결혼해서 상대가 경제력을 담당하게 한다.
    ▶ 요새 여자들은 그렇게 간단하게 결혼하지 않는다. 합격하고 나면 평생 상대에게 굴복 당한다. 합격하기도 전에 불쑥 아이를 낳아버리면 느는 건 한숨이다.

 

3.  같은 목적을 가진 수험생과 사귄다.
    ▶ 서로간 위로와 협조관계가 돈독하다면 매우 좋다. 하지만 사랑싸움에 학설의 대립이라든지 사실관계라는 등의 용어가 들어간다면.... 잘못하면 둘 다 망할 수도 있다.

 

4.  합격자와 사귄다.
 ▶  나의 현실을 알고 있는 만큼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항상 상하 관계가 되어 버려, 수험생측으로서는 상당한 약점을 느낀다.

 

5.  곧 합격할 것 같은 사람과 사귄다.
▶ 찾기가 쉽지 않고 일방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당할 수 있다.

 

6. 욕구대상으로만 상대방을 찾는다.
▶ 인생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간통이니 원조교제니 제약도 많다.
   가능하면 고려하지 말기를...

 

7. 수험 공부의 도움이 되는 상대방을 사귄다.
▶ 그런 것이 있으면 이런 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상 수험가에서 알려진 연애대처법에 대한 X파일을 끄집어냈다.  이 문제에 대한 유효한 대처법(통설)은 현재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소수설만이 난무하지만.. 고생하면서 노력하는 편이, 합격했을 때의 기쁨도 크며 합격기에 응용할 문구도 늘어난다.


 고시생과 연애은 퍼즐게임처럼 고시생에게 있어 언제나 고민되는 문제이며 풀기 어려운 숙제이다.

 


                                                              /이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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