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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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 법률저널
  • 승인 2009.01.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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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戊子)년 쥐의 해를 보내고 기축(己丑)년 소띠해를 맞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태양이 새롭게 떠오를 때마다 지난 시절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한 자락 깔고 새 소망과 결의를 다져보는 게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이다. 어렵지만 설렘과 희망 속에 오늘의 꿈이 내일 실현되기를 간구하는 것도 그래서 일 게다. 특히 2009년은 각별하게 다가온다. 1947년 조선변호사시험령에 따라 변호사시험을 실시하여 법조인을 선발한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지탱해온 '선발에 의한 법조인 양성'이 이제 '양성에 의한 법조인 배출'이라는 시스템으로 향하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문제는 답답하고 우울했던 암운(暗雲)이 새해에도 더욱 짙게 뒤덮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폭풍은 '경제 빙하기'로 몰아가고 있다. 새해 새 아침 세계 모든 나라가 생존(生存)이란 단어와 씨름하고 있지만 끝도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해 그 만큼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의 정도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성장 동력(動力)의 대부분을 수출에 기대고 있는 한국 경제가 그 충격을 가장 먼저 받게 된다.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대규모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량 실직사태가 예상되면서 다시 한 번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나 않을까도 우려된다.

신림동 고시촌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도전과 맞닥뜨리게 됐다. 각종 고시의 메카로 자리잡아오면서 외풍에 강했던 고시촌도 로스쿨이 전격 도입되면서 경제 한파와 로스쿨 여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독서실과 고시원의 공실률(空室率)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신규 진입자가 줄어든데다 강사들의 계약금은 천정부지로 올라 학원의 운영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난립했던 군소 출판사와 서점이 불황에 견디지 못해 상당수가 이미 문을 닫았다. 심지어 올 상반기쯤이면 고시촌의 기반(基盤)인 학원, 독서실, 고시원, 원룸, 서점, 출판사, 고시식당 등의 폐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영환경 개선 작업과 더불어 상황 변화를 예측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수험생들도 괴로운 처지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험비용을 부모 등 외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여간 눈치 보이는게 아니다. 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공부만 한다는 게 어쩌면 호사스러운 꿈인지도 모른다. 돈이 떨어져 부모님께 전화를 해 보지만 차마 입에서 돈을 붙여달라는 말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다. '반갑다 친구야' 외치지만 '돈 좀...' 이야기가 나오면 돌아서는 요즘 수험생들이 기댈 곳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에 '올인'하기란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겁먹고 주저앉을 것은 없다. 눈앞의 어려움에 사로잡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 하기에 따라서는 합격을 앞당길 수도 있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있다. 올해 합격수기를 보면 온갖 시련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희망과 자신감만 있다면 거친 풍랑도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공직사회를 비롯 공기업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고강도 인원감축의 바람에도 고시 채용규모는 오히려 늘어나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볼 수 있다. 응시연령상한 폐지로 경쟁률이 좀더 높아질지는 모르지만 경쟁률 걱정은 사치다. '단 한 명을 뽑더라도 그 한 명이 나'라는 자신감을 갖고 비장한 각오로 나간다면 반드시 바라는 꿈을 안을 수 있을 것이다. 올 한해 내내 용기와 희망을 품고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음박질하자. 謹賀新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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