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공부도 이제 MP3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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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공부도 이제 MP3로 통한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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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로 '공부 도우미' 활용
판례를 MP3 파일로 만들어 암기

 

최근 '디지털 고시생'(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고시생)이 늘어나면서 고시공부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특히 이공계 출신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고시생들 사이에 MP3를 통해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 디지털 고시생들은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공부방식만 고집하지 않는다. 이들은 단순히 책을 보거나 강의를 통해 내용을 익히던 방식이외에도 필요한 내용을 MP3, PMP 등 IT기기를 '공부 도우미'로 적극 활용해 공부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경우 외워야할 판례가 방대하지만 피할 수는 없다. 2차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례이고 판례를 얼마만큼 원문에 가깝게 표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판례를 정리하고 그것도 원문을 똑같이 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판례의 제목만 외우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기가 일쑤다.


이러한 고시생들에게 공부 도우미로 MP3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 사법시험에 동차로 단기간에 합격한 이길우 씨가 법률저널(507호)에 실린 합격수기에서 판례를 MP3 파일로 만들어 암기했다고 밝히자 MP3 활용방법이 수험가에 급부상했다.


이 씨도 처음에는 기출문제를 보면서 좌절했다. 손댈 수 있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막막함을 느꼈고 공부방법에 대해 하루 종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는 친구의 조언으로 판례의 중요성을 깨닫고 판례를 중심으로 답안이나 목차를 보자 그 때까지 보던 답안이 아니었다. 그 날부터 그는 약 1주일간 집에서 꼼짝도 않고 사례집에 나오는 판례를 워드프로세서로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그 후 이 씨는 정리된 판례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모든 판례를 MP3 파일로 만들어서 이동할 때나 잠자기 전에 또는 화장실에서 들으면서 판례를 암기한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판례를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공부에 더욱 효과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재시로 합격한 김모(27) 씨도 MP3에 판례를 자신이 직접 녹음해 공부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녹음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중요판례 위주로 녹음해 필요할 때마다 들을 수 있어 암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정리된 판례가 전부 녹음된 음원 파일만 있으면 MP3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판례를 정리해야 하는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재시로 합격한 이모(28) 씨도 판례를 MP3로 녹음해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아침시간, 독서실 오가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계속 반복해서 듣다 보니 어느 순간 단어와 문장이 들리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사법시험의 출제경향이 많은 공부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요즘 IT기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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