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취업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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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 "취업도 힘들어"
  • 법률저널
  • 승인 2002.04.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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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제한에 걸리고 고시경력 도움안돼

 

 고시에서 취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수험생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주는 연령 및 성별제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에 따른 휴학, 해외연수 등으로 대학생들의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나고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시생에게 연령제한은 취업전환의 큰 장애물이다.


 채용정보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올들어 3월 한달동안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채용공고를 분석해 밝힌 결과에 따르면 총 5천361건의 채용공고중 49.5%가 취업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등록된 채용공고 3천173건중 40.8%가 취업연령을  제한한 것과 비교해 1년새 취업연령 제한기업이 오히려 더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취업연령을 제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에 응한 인사담당자(1천28명)의 대부분이 '나이많은 신입사원은 대하기 불편하다(61%)', '조직내  위계질서 유지(31%)' 등을 들어 기업의 보수적인 문화가 연령제한의 주원인임을 드러냈다.


 잡링크관계자는 "특히 고시준비생등 청년실업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업들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채용시 성별제한의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1만7천805건의 채용공고중 49.2%가 '남성' 혹은  '여성'으로 구인조건을 명시했다. 특히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공고는 대부분 상담, 고객지원직(34.6%),   경리, 회계(17.1%) 등에 치우쳐 있어 여성들의 취업희망분야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구직자들 대상의 설문조사결과에서 취업희망분야는 특정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영업, 영업관리(7.2%), 경리, 회계(10.1%), 정보통신(8.8%), 기획, 마케팅(8.4%)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한편, 면접시험에 있어 고시준비시간은 큰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기업체들은 고시1차 합격경력이나 고시준비기간 등은 면접에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


 고시준비를 포기하고 일반기업에 응모한 수험생 최모씨(30세, K대졸)는 "면접시 '졸업후 3년동안 뭐했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고시를 준비했다'는 답변을 하자 면접관의 싸늘한 표정만 보였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면접시 고시준비기간을 숨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 기업체 간부들은 신입사원들의 고시경력에 대해 비판적이다. 조직의 융화와 영어회화구사능력, 컴퓨터활용 등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에 미흡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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