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쿨 도전과 비전(20)- 손주니 미국변호사 |
Law Review
Law Review란 미국 로스쿨 학생들이 편집위원으로 구성된 법률 학술지이다. 미국의 ABA (미국변협) 공인 로스쿨은 모두 Law Review를 발행하며 대부분 1년에 4차례 발행된다. 미국 로스쿨 학생에게 Law Review 위원이 된다는 건 로스쿨 재학 중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이다. 졸업 후 연방 법원 판사 보조관으로 일하게 되는 변호사들의 거의 대부분이 Law Review 위원이었고 몇몇 로펌들의 경우 Law Review 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참 변호사들에게는 추가 채용 보너스를 제공할 정도이다. Law Review 위원들은 로스쿨 2, 3학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1학년을 마친 후 Law Review 경합을 통해서 편집위원들을 선발하고 있다.
미국의 일류 로펌의 경우 면접 대상을 로스쿨 성적 상위 10-20%로 제한 할 정도로 신참 변호사 영입 심사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로스쿨 성적이다. 그러나 상위 10-20%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Law Review 편집위원은 면접 대상에 포함이 된다. 뿐만 아니라 Law Review 위원들은 학술지 편찬의 전 과정을 맡고 있고 Law Review에 자신의 글을 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Law Review 위원으로 활동한다는 건 모든 로스쿨 학생의 로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미국 로스쿨 Law Review 멤버는 오로지 성적순으로 선별됐었다. 하지만 성적만으로 편집위원들을 선정하다 보니 훌륭한 작문 실력과 학문적 탐구심을 가진 이들이 많은 부분 위원직으로부터 배제되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가 Law Review 경합이다. 현재 미국 로스쿨에서 Law Review 위원을 100% 성적순으로 선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로스쿨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부 위원은 성적순으로, 나머지 위원은 Law Review 경합을 통해서 선정하거나, 성적과 경합 결과를 종합해서 위원을 선정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로스쿨에서는 1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곧바로 Law Review 경합이 시작된다. 1학년 과정이 끝난 후 곧바로 경합이 시작되는 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든 상태일지라도 재학중인 로스쿨에서 Law Review 경합을 제공한다면 이 경합이야말로 로스쿨 3년 동안 치뤄야하는 그 어떤 시험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Law Review 경합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이주일에 거쳐서 치뤄지는데 작문시험과 편집시험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문시험의 경우 Law Review 편집위원들이 지정한 매우 포괄적인 주제와 관련된 수 백장에 이르는 판례, 논문 등을 토대로 10-20장 정도의 작문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작문은 작문력, 글의 설득력, 문법, 내용, blue booking 등이 심사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지게 된다. 편집시험의 경우 편집위원들이 제공한 자료에서 미국 법률 작문 표기법 상 잘못 표기된 부분을 찾아내 올바른 표기법으로 변경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집시험의 진행방식은 각 로스쿨마다 많은 차이가 있는데 지정된 장소에서 아무런 참고서적없이 해야하기도 하고 모든 자료를 동원하면서 지정된 시간내에 제출하기만 해도 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로스쿨 1학년 과정을 거치며 "모든 것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면 Law Review 경합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이주일에 거쳐 치뤄지는 Law Review 경합은 1학년 동안의 실수 중 많은 부분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 Law Review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 매우 많은 시간을 Law Review 편찬에 할애해야 하므로 수업과 병행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 로스쿨 학생 중 80%가 Law Review 경합에 참여할 정도로 그에 상응하는 이득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손주니 미국변호사는... 일리노이 주 변호사 Academy of American Law & Bar Examination 총괄 법무법인 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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