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行試 2차 합격생들, 면접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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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行試 2차 합격생들, 면접 '열공' 중
  • 법률저널
  • 승인 2008.10.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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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생들, 면접 컨설팅 과외까지 받아
사시생들, 스터디 구성...전문지식에 중점

 

"물론 10명 내외가 떨어지니 그렇게 불안해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전 왜 이렇게 불안한지 ...2차 합격했지만 아직 사시 합격은 한 것 같지 않아요."


"하루 오전과 저녁에 2팀을 꾸려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벌써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시간 조절을 위해 스터디를 한 팀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행정고시(행정직)와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을 보름 정도 앞둔 2차 합격자들은 불안감속에서도 '열공모드'에 돌입하면서 법률저널 합격자 게시판이나 수험관련 카페에 면접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그동안 '통과의례'로 여기던 사법시험 면접도 2006년부터 심층면접이 도입되면서 분위기는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면접이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최소한 법조인으로서의 자격과 실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행정고시에 비해 다소 긴장감은 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감이 엿보였다.


사시행들도 전에 볼 수 없었던 '면접 스터디'까지 구성해 면접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고시반 차원에서 선배들의 강의나 스터디 구성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험생 김모(29)씨는 "면접을 안이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지난해 기출문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질문가운데 전공지식은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아 대충 준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험생 박모(27)씨는 "웬만하면 다 붙는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떨어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손놓고 있을 수 없는 것 같다"며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1주일에 두 세번 정도 만나서 정보공유와 모의실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본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수험생은 "면접일까지 책 한번 돌리고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작년에 아는 선배가 면접준비하며 4순환을 한번 더 하는 기분이었다고 말이 생각난다"며 "교과서는 제도의 의의와 취지중심으로 스킵하고, 시사적인 문제는 최근 신문 기사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면접때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다"며 면접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행시생들은 더욱 절박하다. 사법시험과는 달리 면접이 떨어뜨리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행시생들은 잠시라도 합격의 기쁨도 만끽하지 못한 채 면접설명회에다 면접 스터디로 숨쉴 여유조차 없다.


거의 대부분 행시생들은 1∼2개의 스터디를 구성해 면접에 대비하고 있다. 재경이나 일반행정의 경우 같은 직렬끼리 스터디를 구성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다른 직렬도 포함하는 스터디도 적지 않다.


심지어 일부 스터디는 면접 컨설팅의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는 경우도 있다. 헤드헌팅의 전문 강사로부터 1시간 정도 면접을 보고 지도를 받는데 3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돈을 들여가면서 과외까지 등장하는 것은 면접이 실제 당락을 좌우하게 되면서 수험생들이 면접에 대한 사전 준비가 철저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한 수험생은 "아직까지 왜 면접에서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면접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번 떨어진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더 크다"며 면접 준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 수험생은 "낮에는 자료 준비, 밤에는 스터디 등 면접 준비 3일째 강행군으로 벌써 체력이 바닥났다"며 "1주일 정도 남겨두고는 체력을 안배하면서 실천처럼 모의면접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접 전문가들은 너무 튀지 말라고 조언한다. 프로매치코리아의 이승선 상무는 "자신을 어필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서 "치우치지 않는 답변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면접에서의 답변은 창조적이고 절제적일 것, 태도와 목적이 명확할 것, 올곧은 자세와 긍정적인 사고로 임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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