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쿨 도전과 비전(18)-손주니 미국변호사 |
미국 로스쿨 과정은 특별히 전공이 없기 때문에 어떤 과목들을 이수해야 원하는 분야의 변호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졸업 필수 과목들과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들(예를 들어 환경법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다면 환경법 개론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온전히 학생의 선택 사항이다. 졸업 후 어떤 분야의 변호사로 일 하느냐에 따라 로스쿨 재학 시 가장 도움이 됐던 과목들이 다를 수 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변호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송무 전문 변호사: 송무 업무를 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법률 리서치 능력이다. 로스쿨 1학년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법률 리서치 과목을 통해서 원하는 자료를 자유자재로 찾아내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어떤 분야의 법이든 혼자서도 터득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계약법 (Contracts), 담보거래법 (Secured Transactions), 민사소송법 (Civil Procedure), 수업 등은 해당 분야의 구체적인 용어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이해도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가장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빠른 시간 내에 그러나 철저하게 법률적 리서치를 거친 후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변호사의 기본 소량인 만큼 법률 작문 (Legal Writing) 수업 역시 가장 중요한 수업 중 하나이다.
로스쿨 교수: 민사소송법 (Civil Procedure), 계약법 (Contracts), 재산법 (Property) 이 세 과목이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민사소송법의 경우 직접 법령을 읽어가면 서로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을 통해서 다른 분야의 법 역시 요약된 버전이 아닌 해당 법령을 직접 읽어가며 입법부의 의도와 법률적 문제 소지 등을 파악하는 법을 터득했다. 연방법원 (Federal Courts) 수업 역시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 수업의 경우 워낙에 어려운 과목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지만 헌법과 연방 소송 절차 이외에도 다른 수업들에서 배웠던 모든 법률적 지식 (행정법, 환경법, 국제법 등)을 총통원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 될 수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 의외로 변호사를 위한 회계 (Accounting for Lawyers)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됐다. 지적재산권 관련 일을 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아이디어를 가격으로 환산하는 것이다. 회계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가치 평가 방식을 알고 있음으로 인해서 지적재산권 계약 업무를 보는데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됐다. 재산법 (Property) 수업 역시 많은 도움이 됐는데 지적재산권의 기본 개념들이 부동산과 동산법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민사소송법 (Civil Procedure)은 지적재산권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의 법을 하더라도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법 전문 변호사: 맨 처음 로스쿨을 입학 할 때부터 환경법 전문 변호사를 지망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환경법 관련 수업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수했다. 물론 일을 시작한 후 많은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매우 특수한 분야, 예를 들어 수법 (Water Law)이나 오일 앤 가스법 (Oil and Gas Law)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다시 로스쿨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수업들을 선택할 것 같다. 회사법 (Corporation) 대리인/조합법 (Agency and Partnership), 파산법 (Bankruptcy), 행정법 (Administrative Law), 그리고 형사소송법 (Criminal Procedure)등이 실질적으로 환경법 관련 일을 하는데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된다.
손주니 미국변호사는... 일리노이 주 변호사 Academy of American Law & Bar Examination 총괄 법무법인 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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