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 서기관 - 벤치마킹도 경쟁력이다(벤치마킹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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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 서기관 - 벤치마킹도 경쟁력이다(벤치마킹불사)
  • 법률저널
  • 승인 2008.10.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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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공직! 이런 인재를 원한다(6)
 
정부효 
'공무원 준비되지 않으면 꿈꾸지 말라'의 저자                     

‘민간기업이 스승이다’
일찌감치 글로벌 경영의 탄탄한 기반을 닦은 대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에는 관료가 국가를 이끌어 갔다면 이젠 기업이 국가경쟁력의 주체로서 국가를 튼튼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그 나라의 법과 제도를 고쳐가며 투자환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업들도 세계화·정보화·포스트모던화 등 변화된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적응하여 권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정부기관의 운영시스템은 민간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민간기업은 더 이상 정부기관의 운영시스템을 배우지 않고 세계일류 글로벌 기업의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이젠 정부기관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민간기업의 운영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초기에는 불친절의 대상자인 민원부서가 타깃이 되었다. 고압적이고 경직된 느낌이 강했던 관료조직이 친절열풍의 덕택으로 이젠 고객만족, 고객졸도라는 신조어도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가 되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열풍은 친절 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전 부문으로 확산되어 체질과 환경을 통째로 변신하기 바쁘다.
그동안 정부는 실패해서도 안 되며 실험이 있을 수 없다는 완벽주의 때문에 보수적이면서도 폐쇄적인 조직운영을 해왔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런 벽을 깨고 민간이나 외국에서 성공한 정책과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검증된 사례는 과감하게 도입하려 하고 있다.

최근에 도입되고 있는 OECD 국가의 고위공무원단 제도와 민간기업의 팀제도 중앙정부에 벤치마킹된 것도 한 예이다.
민간배우기 열풍의 진원지는 공무원 개인의 인센티브에 연관된 성과 관리 시스템의 영향에서 비롯된다. 실적을 평가하여 장관이 경질되거나 연임될 수 있고, 공무원은 성과상여금의 차이와 승진이나 보직에 인센티브가 부여되니 박자가 안 맞을 리 없다.

민간배우기 열풍의 예를 들어보자.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은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민간 기업을 방문하여 경영비법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공군사령부도 간부들이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2공장을 찾아 기업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중소기업청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도요타자동차와 그 협력업체간 상생협력 모델의 핵심인 도요타 생산방식(TPS: Toyota Production System)을 벤치마킹 하기위해 연수단을 파견하였다.

벤치마킹의 영역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역에서도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대구의 담장허물기 사업은 서울, 부산 등 많은 행정기관과 시민단체에서 벤치마킹되면서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중국에는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기업들은 어떠한가? 글로벌 스탠더드와 세계경영의 한 가운데 있어 기업번영과 생존을 위해 유연한 움직임으로 외국과 경쟁기업의 우수한 경영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첨단 디자인 흐름을 정확하고 빨리 파악하기 위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에 현지 연구소를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으로 꼽혀온 은행권도 최근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금융시장의 환경 역시 갈수록 대형ㆍ개방화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인만을 상대로 한 ‘우물안’ 영업은 여러모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의료기관도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선진의료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외 의료기관 탐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역으로 외국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사례를 역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운동 시작 당시부터 뜨거웠다.

저개발국가인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같은 국가지도자들은 물론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새마을교육과 농촌시범마을 현장을 시찰했다. 새마을 운동을 배우기 위해 2007년말 현재 72개국 4만5000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특히 2006년에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신농촌건설' 표명과 관련, 중국 정부가 공직자들을 대거 한국에 보내 새마을운동을 학습시킨 바 있다.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유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모형에서 이런 문제를 먼저 경험한 우리정부와 기업에 참여를 요청하는 러브 콜도 늘고 있다.

알제리 정부의 경우 알제리의 주택난 해소와 고용창출을 선도할 첨단기술과학 신도시인 ‘시디 압델라’ 건설사업에 신도시 건설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신도시의 입지선정 및 계획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몽골도 울란바토르시 공항 인근에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사업에 우리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전수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도 우리의 신도시 개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원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2백만 가구 이상의 신도시를 개발하면서도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전략과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중소기업청에 태국 OSMEP(중소기업진흥국) 공무원, 대만 ITRI(국립공업기술연구원) 연구원, 방글라데시 국회의원, 브루나이 대사가 방문했다.

우리 기업도 해외에서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과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그동안 불모지 땅에서 일군 경영철학과 노하우 역시 벤치마킹하고 있고, 비록 법의 심판을 받고 있지만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세계경영도 오늘날 많은 기업의 경영모델이 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이 SK그룹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의 IT(정보기술) 수준을 직접 체험하기도 하고, SK㈜의 울산 공장에는 가나 외교부 장관과 중국 시노펙 회장 일행 및 싱가포르 국립대학 MBA 학생 등 100여 명이 방문해 정유 공정 및 환경처리 인프라를 견학했다.
그전에는 미국의 공화당 및 민주당 소속 정치인 9명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방문해 싸이월드 미니 홈피 서비스의 성공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의 문화는 이미 도요타 자동차, GE, 인텔과 같은 세계의 글로벌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효 서기관은...

 ‘서서 오줌누는 여자, 치마입는 남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름다운 인재혁명’ 등 벌써 세 권의 스테디셀러를 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0년 발간돼 큰 호응을 얻은 그의 첫 번째 저서 ‘서서 오줌 누는 여자, 치마 입는 남자’의 경우 당시 청와대 이희호 여사가 정독을 한 뒤 저자를 직접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해준 바 있다.

정 서기관은 늘 업무에 쫓기는 바쁜 공직생활이지만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앞으로도 프로다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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