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에게 공직의 문호가 대혹 확대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중앙행정기관에 근무 중인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589명으로 전체 장애인 공무원(3,488명)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신규 공채 시 장애인 구분모집제를 통해 선발예정인원의 5% 이상을 장애인으로 선발하고 있지만 최근 4년간(’04～’07) 장애인 구분모집 합격자(522명) 중 중증장애인은 77명으로 1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중증장애인들에게 공직의 문호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년에 정부 최초로 중증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채시험을 실시 중에 있으며 21개 부처에 25명을 선발할 예정인 이번 시험에 708명이 응시하여 28: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종전에는 확대답안지 제공 수준이었던 공채 시 수험편의를 중증장애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점자문제지, 음성지원컴퓨터, 대필, 시간 연장 등 맞춤형 지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러한 지원에 따라 올해 실시한 7?9급 공채시험의 중증장애인 응시율이 91%에 달해 전체 수험생 응시율(73%)을 크게 높았으며 중앙행정기관의 중증장애인의 비율도 2006년 13%, 2007년 15%, 올해 7월 현재 17%로 매년 증가추세이다.
내년부터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현행 2%에서 3%로 상향됨에 따라 행안부는 이같은 목표를 조기 달성을 위해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중인 중증장애인 특채를 각 부처 및 지자체에서도 확대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근무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구 등 편의시설을 사전에 파악하여 제공하는 한편, 임용 전에 직무기술 향상프로그램 및 현장실습을 실시하여 공직 적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구분모집비율도 현행 5%수준에서 6%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모든 장애인에게 공직의 문호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들이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의 기회를 확대 제공함은 물론,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참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비장애인 못지않게 훌륭히 공직을 수행하는 중증장애인 사례
보통 중증장애인이라 하면 '직장에서 비장애인과 어울려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현재 정부내에는 비장애인 못지않게 훌륭히 공직을 수행하는 중증장애인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
◈ 뇌병변 2급의 중증장애인인 최모씨(5급)는 산림청에서 산림과학 연구과제 혁신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상사와 직장동료들로부터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영어에 능통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부서의 핵심멤버이다.
◈ 지체장애 1급인 박모씨(6급)는 국세청에서 납세자 권리구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05년 국세청 우수공무원 선발과 ’06년 특별승진의 영예를 얻은 실력자로, 부서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도맡아한다.
◈ 청각장애 2급 박모씨(8급)는 지식경제부에서 보험부채 분석업무를 맡고 있는데, 업무를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연도별 장애인공무원 구분모집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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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장애인 현황 비교(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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