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 서기관 - 20대 사장 50대 신입(연령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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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 서기관 - 20대 사장 50대 신입(연령불사)
  • 법률저널
  • 승인 2008.10.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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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공직! 이런 인재를 원한다(3)
 
정부효 
'공무원 준비되지 않으면 꿈꾸지 말라'의 저자
 

양성형 인재, 그들이 새로운 인재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19세기는 모험과 천재의 시대요, 20세기는 노력과 조직가의 시대라면, 21세기는 개성과 브랜드의 시대다’라고 말하듯 개성과 브랜드의 시대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장점을 혼합한 멀티인재인 양성형 인재가 중심으로 부각될 것이다.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불사하지 않는다. 공직사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행정안전부 교육팀장 정부효 서기관은 달라지고 있는 공직사회에 맞춰 새로운 인재패러다임을 6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첫째, 백지수표도 아깝지 않다 - 거액불사
둘째, 졸업장은 종이에 불과하다 - 학력불사  
셋째, 20대 사장 50대 신입 - 연령불사 
넷째, 기업에 필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인재다 - 국적불사
다섯째, 공채의 특권은 가고 특채가 뜬다 - 개방불사
여섯째, 벤치마킹도 경쟁력이다 - 벤치마킹불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어느 기업의 광고카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문구다. 나이보다는 능력이 우선임을 말해주는 단적인 표현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대기업의 경우 연령파괴는 가속화되고 있다. 40대 임원이 보편화 되었고, 한걸음 더 나아가 30대 임원까지 탄생하고 있다.
국가간 또는 다국적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생존전략 차원에서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공무원 응시상한연령도 어떤 식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행시는 20∼32세, 외시는 20∼29세, 7급은 20∼35세, 9급은 18∼32세로 각각 응시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아닌 국회의원이 발의한 의원입법으로 채용조건에 연령 등을 없애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헌법재판소에서도 5급공무원시험 응시상한연령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조선시대 문과 합격자 1만 5,121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중에서 최고령 합격자는 정순교로 만 85세에 과거에 합격한 것으로 나와 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요즘 말하는 고령자가 많이 포함되어 개방적 채용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령파괴는 민간기업이 선두다.
2005년도를 보면 삼성그룹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236명의 평균 연령은 44살 7개월,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이다. 효성그룹을 보면 임원의 평균나이가 45살 5개월이다.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부행장 인사에서 40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조직의 중추세력인 본부 부서장인사에서도 어김없이 연령파괴가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학력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신입직원을 공개채용 하였는데 경쟁률이 140:1을 기록했다. 고졸자, 국내외 석박사 출신, 전업주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응모했다.

합격한 인재들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20대 중후반의 싱싱한 대졸자들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대졸 미만, 30대 이상, 전업주부와 같이 과거 같으면 입사지원조차 불가능했던 사람들의 25%가 취업에 당당히 성공했다.

나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기업들은 외치지만 나이가 많은 직원은 은근히 변방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명예퇴직을 유도한다.
공직도 마찬가지다. 중앙부처 과장급에 불과한 40대 군수 출신이 행정자치부장관에 발탁되고, 40대 여성변호사가 법무부장관에 기용된 바 있다. 공직사회를 떠받쳐 온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에 비하면 가히 혁신이라 할 만하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연세대 경영대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 도중 학생들로부터 한국과 외국 기업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기업은 젊은 인재를 사장시키는 구조’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사람이 창의적인 능력을 최고조로 발휘하는 연령대는 20~30대입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 기업에서는 머리가 오징어처럼 말라 비틀어진 부장·임원 밑에서 20~30대 인재들이 대리·과장으로 10년씩 썩는 구조이지요. 오전 내내 일장연설식 회의를 하고는 점심 먹으러 나가 오후 2시가 넘어 들어와 대충 보고받고 오후 4시가 돼야 업무 지시를 내리는 중간 관리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결국 신입사원은 오후 4시부터 야근 준비를 해야 하지요.”라고 답변한 것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근무연차가 높다고 야구에서 4번 타자 자리를 주지 않는 것과 같이 연공이 높다고 서열이 높은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정부효 서기관은...
 ‘서서 오줌누는 여자, 치마입는 남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름다운 인재혁명’ 등 벌써 세 권의 스테디셀러를 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0년 발간돼 큰 호응을 얻은 그의 첫 번째 저서 ‘서서 오줌 누는 여자, 치마 입는 남자’의 경우 당시 청와대 이희호 여사가 정독을 한 뒤 저자를 직접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해준 바 있다.

정 서기관은 늘 업무에 쫓기는 바쁜 공직생활이지만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앞으로도 프로다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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