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와 엄 기자의 면접 리포트 - ③
로스쿨 입학을 위한 면접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을 뛰어 넘는 로스쿨 지원자들의 다양하면서도 화려하고 높은 스펙(지원자들의 실력 요건)! 그러나 로스쿨은 단순히 ‘머리 좋은 인재’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기에 면접에 대해 적게는 15% 많게는 40%의 비중을 두고 있다. 전문 강사나 컨설턴트가 아닌 기자의 입장에서 동냥삼아 주워듣고 훔친 내용들을 수회에 걸쳐 묶어 봤다.
면접 준비기간에 해두면 좋은 것들
♣ 법제처 홈페이지에 친해지길 권한다.
http://www.klaw.go.kr/ (법제처 종합법령정보센터)로 들어가면 대한민국의 모든 법령을 검색하실 수 있다. 현행법령뿐만 아니라 연혁법령도 알 수 있으며 신구조문비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법령단위 뿐만 아니라, 조문단위로도 검색이 가능다다. 게다가 판례와 조약 검색기능도 링크가 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 아울러http://glaw.scourt.go.kr/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서비스) 사이트도 아주 유용하다.
♣ 판례전문을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우리 로스쿨은 미국로스쿨방식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CASE METHOD이라 불리는 사례연구를 통한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방법은 이론 → 사례라는 기존의 법학교육방식에서 탈피하여 사례 → 이론의 순으로 이루어지는 교육방식이다. 최근에는 법과대학에서도 판례전문을 읽고 요약해서 발표하는 수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무를 배워가며 법학을 배운다는 것이 로스쿨의 취지인 만큼 판례전문을 자주 읽다보면 이를 통하여 사실관계를 익히게 되고, 판결문에서 주문이 무엇인지, 판결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흡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례전문도 위에서 언급한 http://www.klaw.go.kr/ (법제처 종합법령정보센터)나 http://glaw.scourt.go.kr/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법전을 하나 구입해 두는 것도 좋다.
법제처 홈페이지를 통해서 모든 법령을 검색할 수 있겠지만, 로스쿨 학생이라면 단순히 검색만 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반드시 법전을 하나 구입하기 바란다. 법대생이 그러한 것처럼 로스쿨생에겐 법전이 필수다. 시중서점에서는 시험용 법전과 소법전이 눈에 가장 많이 띌 것이다. 시험용법전은 사법시험, 법무사시험 제2차 시험장에서 주는 법전과 같은 편제이므로 판례가 없고 법령의 수도 소법전에 비해 적다. 소법전은 참조판례, 참조조문 등이 수록되어 있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법령의 한글화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한자가 많이 남아 있으므로 한자에 익숙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한글법전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한글법전은 순 한글로 구성되어 있긴 하나 판례 등의 자료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법과대학에서는 보통 3월에 법전공동구매를 하는데 로스쿨에서도 공동구매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법령은 계속 바뀌므로 추록 등으로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하고, 가능하면 법전은 매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법학입문서를 읽어두길 권한다.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입문서가 있어 어느 것을 읽어도 무방하다. 그중에서 굳이 하나 추천을 하자면 양창수(이번에 대법관이 되신 분이죠) 교수가 쓴 ‘민법입문’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민법은 법학의 기본이자 시작이며 로스쿨 입학 후에도 아주 비중 있게 배울 과목이다. 이렇게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난해하기도 한 민법과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 진 책이 바로 민법입문이다.
그리고 이상돈 교수가 쓴 ‘법학입문’이라는 책도 아울러 추천한다. 이 책은 민법에 한정되지 않고 사법, 공법을 모두 아우르는 입문서다. 백과사전식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장래 배울 법학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탄탄히 세울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이성진 기자 , 엄성준 명예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