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 이후 철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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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발표 이후 철저히 대비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08.10.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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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21일 사법시험관리위원회를 열고 제50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를 확정, 발표하게 된다. 이는 당초 30일로 예정돼 있던 발표를 수험생의 편의를 고려해 9일이나 앞당겨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번 법무부의 조기 발표는 '합격여부를 빨리 알려주는 것이 시험당국의 수험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라는 말이 손에 잡히는 진정한 고객행정을 체감하게 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법무부의 노력을 높이 산다.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도 23일 잇따라 발표하게 되어 한 주에 굵직한 2개의 시험이 발표되어 수험가는 희비의 쌍곡선으로 한바탕 폭풍의 회오리를 예고하고 있다. 

예측 불허의 합격자 발표를 앞둔 수험생들은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다. 본지 게시판에는 하루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애타는 심정의 글들이 수놓고 있다. 한 수험생은 "투병생활로 힘겨워하는 엄마가 발표 때까지라도 버텨 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렇게나 딸이 시험에 합격하는걸 보고 싶어 하셨는데 빽으로라도 미리 제 합격 여부를 알고 싶다"는 사연의 글을 올려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애틋한 갖가지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 막막함을 벗어날 수 있는 특별한 묘책은 없다.  

어쨌든 시간은 흐를 것이고 몇일 후면 합격자 명단이 꼭꼭 숨어있는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게 된다. 그동안 불안 반 기대 반의 불안한 심정도 한순간 눈 녹듯이 녹아 내릴 것이다. 하지만 발표가 종결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합격한 사람이든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것이든 각자가 처한 길에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합격한 다음에 다가올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든, 떨어진 다음에 또 한번 치르게 될 수험전쟁을 염두에 둔 것이든 심신을 추스르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발표 이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탈락으로 내년에 다시 1차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충분히 다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마음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앞만 보고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 여유를 부리다간 자칫 또다시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 유예제가 없어진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1차시험에다 2차시험까지 동시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더욱 바쁘다. 최근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1차시험의 출제경향을 감안하면 합격 당시의 경험에 기댄 채 너무 얕잡고 안이하게 대비할 여유가 없다. 하루빨리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의 빗장을 지르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희망을 담보하는 상책이다.  

마냥 기쁠 것 같은 합격한 수험생들의 기쁨도 잠시다. 우선 한층 문턱이 높아진 면접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사법시험의 경우 2006년부터 심층면접 제도가 도입돼 치러진 면접시험에서 '무더기 불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는 면접대상자 1016명 가운데 두자릿 수 탈락자가 나와 이젠 3차 면접시험이 예비 법조인을 걸러내는 '마지막 관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면접대상자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여 두자릿 수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 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행정고시는 사정이 더 하다. 면접에서 20∼30%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셈이어서 면접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처지다.

발표 이후 결과에 연연할 게 아니다. 1차를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도, 2차를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도, 면접 준비생들도 매한가지다. 이후부터 중요한 것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철저한 대비를 세우고 그것에 매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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