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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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접에 관하여”
  • 법률저널
  • 승인 2008.10.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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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와 엄 기자의 면접 리포트 - ①

 

로스쿨 입학을 위한 면접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을 뛰어 넘는 로스쿨 지원자들의 다양하면서도 화려하고 높은 스펙(지원자들의 실력 요건)! 그러나 로스쿨은 단순히 ‘머리 좋은 인재’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기에 면접에 대해 적게는 15% 많게는 40%의 비중을 두고 있다. 전문 강사나 컨설턴트가 아닌 기자의 입장에서 동냥삼아 주워듣고 훔친 내용들을 수회에 걸쳐 묶어 봤다.

 

 “집단면접에 관하여”

 

각 로스쿨 입학전형을 보면 개별면접뿐만 아니라 집단면접도 실시한다고 밝힌 대학이 많다. 동아대, 아주대, 인하대, 충북대 등은 집단면접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전북대 등은 개별면접만을 실시한다.

 

그러나 로스쿨 입시에서 면접, 그 중에서도 집단면접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재판의 과정은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으로 이루지는 토론의 모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법률가에게 있어 토론능력은 필수적인 덕목이다. 참고로 사법고시 3차 면접시험에서도 집단면접이 시행되고 있으며, 집단면접 후 개별면접이 시행된다.

 

집단면접은 개별면접과는 달리 여러 명의 응시자가 동시에 면접을 하는 것이다. 개별면접과 달리 집단면접은 지원자들끼리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과정을 면접관이 관찰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개별면접에서 면접관은 지원자들의 발언내용이나 제스처, 경청태도, 발언태도 등을 유심히 살핌으로써 지원자들의 논리력, 설득력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집단면접에서는 위에 열거한 사항에 더하여 의사소통능력, 지도력, 조정능력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민규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에서는 ‘설득을 하고 싶으면 우선 상대의 호감을 사라’고 적고 있다. 토론의 기술이 부족한 사람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니 합당한 말을 해도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얻기 어렵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집단면접을 도입한 것도 집단 속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그만큼 중시하기 때문이다.

 

집단면접에서는 말하는 태도와 듣는 태도 모두가 중요하다. 말을 할 때는 멀리 있는 면접관이 들을 수 있도록(개별면접에 비해서는 비교적 면접관과의 거리가 멀다) 큰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알려야 한다. 손동작은 강조할 때만 가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장만을 드러내기 위해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것은 감점대상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효과적인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듣는 기술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포용력이 중요하다. 상대의 말이 틀렸다고 무조건 반박하기 보다는 “그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내 의견은 이렇다”라는 식(Yes but)의 응대요령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시선을 맞추는 것이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이다.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좋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대해 반박을 하더라도 그 말을 급하게 끊어서는 안된다. 토론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나오거나, 승부욕을 드러내며 호전적으로 나오는 것은 절대금물이며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말하도록 한다. ‘토론’과 ‘친구끼리의 대화’를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토론교육이 활성화되어 있지 못해 대다수의 응시생들이 토론의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은 부족하겠지만 면접도 그렇고 토론도 역시 ‘하면 할수록’ 요령이 생기기 마련이다. 법률저널로스쿨 홈페이지(http://ls.lec.co.kr)에 있는 로스쿨스터디 게시판, 혹은 기타 커뮤니티 공간을 이용하여 면접스터디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실전연습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성진 기자 / 엄성준 명예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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