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어려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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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어려움 극복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8.08.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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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제48회 행시 최연소 합격 서울대 경영학과 3년재


1.들어가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운이 좋아서 동차합격을 할 수 있었고, 거기다가 최연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합격수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제 경험이 행시를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수업과 1ㆍ2차 공통과목 충실히..."


2. 1차공부방법
학교에서 고시관련 수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나름대로 차차 준비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1학기 때에는 학교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 여름방학부터는 집 근처 독서실에서 1차 시험 볼 때까지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에 한 12시간 정도를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또, 1주일에 3~4번씩 아침에 헬스를 했습니다. 집 근처 독서실이 9시에 열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운동을 했는데 체력보강도 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때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이 때 꾸준히 운동했던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운동하면서 전날 배웠던 내용을 머릿속으로 다시 떠올렸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보다 빨리 붙을 수 있었던 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었다는 점과 1차때 2차 공통과목을 충실히 해놨던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제도가 바뀌어서 행정법 행정학 등의 과목을 1차때 하시지 않으시겠지만, 1차 준비할 때 같이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2차공부방법
2월 말에 1차시험을 보고 3월부터 휴학을 하고 신림동으로 갔습니다. 2차시험까지는 4개월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주위에서 동차 합격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시간이 너무 없다는 초조함 때문에 혼자 정말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공부시간은, 매일 하루에 15시간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는 집에 와서 쉬고 월요일 아침에 일찍 신림동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차를 생각했기 때문에 학원 강의는 기본 강의와 4순환 강의를 같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학원 강의를 못 듣는 과목들은 테잎이랑 동영상으로 공부했습니다. 4순환 반은 매일 모의고사를 보는 반인데, 진도표가 나오기 때문에 매일 전날 시험 볼 내용을 공부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답안 쓰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아서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는데 고시잡지 등에 나오는 예시답안을 참고로 해서 똑같이 써보기도 하고 목차 구성을 반복해서 익혔습니다.

 

그리고 복습할 때에도 실제 답안 쓰는 것처럼 목차를 잡고 써가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행시는 시사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대비하기위해서는 신문을 꼼꼼히 읽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계속 틀어놓고 들었습니다.

 

4.과목별 공부방법
1)헌법
우선 헌법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황남기 헌법 테이프와 책을 샀습니다. 법학공부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테잎을 들으면서 듣는 것을 모두 적으려고 여러번 돌려 들으면서 받아적으려 노력했고, 적은 것을 정리하여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3월에 테잎을 한 번 들은 후에 8월에 동영상을 한 번 더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책과 황남기, 민경식, MC 문제집을 차례로 풀었습니다. 문제집은 한 번 풀고 끝이 아니라 교과서처럼 2~3번씩 반복해서 문제 유형을 익혔습니다. 또한 시험에 임박해서는 부속법령과 개정법령, 새로운 판례 등을 공부했습니다.

 

2)행정법
행정법 또한 법학적 마인드가 없었던 저한테는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우선, 교과서인 김동희 행정법으로 강의하는 테잎을 4월에 들었습니다. 이때도 역시 들리는 것을 다 받아적고 정리하여 반복해서 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서정욱 테잎을 사서 공부했고, 이후에 10월인가 11월에 테잎을 한 번 더 듣고 그 이후로는 MC, 김동희, 신월 행정법 등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마다 각론은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저는 특히 각론의 각 개념들을 잡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2차 준비시에는 이병철 저로 강의하신 김정일 테잎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4순환 반에서 나눠준 김정일 프린트로 시험볼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은 1차에서 공부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흐름을 잡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처음 접해보는 사례형 문제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사례문제의 경우, 정형화된 목차가 있기 때문에 목차를 잡는 연습을 하고 나서부터는 이재화 사례집을 사서 중요한 주제들만 보았습니다. 행정법은 무엇보다도 개념을 정확히 알고 서술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차 문제도 처음에는 모의고사와 다른 형식이라 당황했지만, 문제가 요구하는 대로 판단여지, 계획재량 등 개념을 정확히 서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3번 같은 경우에는 각론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나왔으나, 1차 볼 때 봤던 기억을 떠올려 법전에서 찾아 평소에 연습해둔 '의의-요건-절차-내용-효과'와 같은 방법으로 목차를 정해서 서술하였습니다.
 
3)행정학
행정학은 정정길, 오석홍 선생님의 수업을 학교에서 들었던 탓인지 테잎을 들을 때 법학과목을 공부할 때처럼 혼란스럽지는 않았습니다. 1차 때, 6월, 10월 위계점 강의 테잎을 들었고, 이 역시 서브노트가 없었기 때문에 들리는 내용을 다 적고 정리 했습니다. 또, 행정학은 새로 추가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새로운 내용을 보충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문제집은 MC, e행정학, 열린 행정학 등을 풀었습니다.


2차 할 때는, 행정학 역시 예비순환과 4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백현관 선생님 수험서가 답안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을 실제 답안 쓰는 것처럼 그날 그날 쓰면서 복습했습니다. 행정학은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남과는 차별되는 목차를 정해서 외우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만들기도 하고, 예시답안과 최고답안 들을 참고해서 좋은 내용은 따로 정리해서 내용을 세련화하려고 했습니다. 또, 남들처럼 서브노트를 만들 시간이 없어서 포스트잇에 써서 책에 붙였습니다. 또한 외우기 쉽도록, 많은 내용을 외우기보다는 필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4)국사
국사는 5월에 김윤수 학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원래 관심이 있던 과목이기도 하고, 학교 수업도 들었었고, 과외를 하면서 보았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고시 특성상 워낙 방대한 양의 암기를 요하는 탓에 끝까지 책을 반복해서 여러번 읽고, 김윤수 문제집과 이영철 문제집을 몇 번 풀었습니다. 국사는 기출문제에서 나오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문제집을 많이 활용했고, 문제집에서 모르는 내용은 책을 찾아가며 보충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5)영어
영어는 하루에 1~2시간 정도씩 꾸준히 공부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휘는 강수정 테잎을 들었는데 많은 단어를 빠른 시간 안에 외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문법은 신성일 문법 테잎을 들었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볼 때까지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각종 문제집을 사서 꾸준히 풀고 모르는 단어나 문법사항은 따로 정리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6)경제학
경제학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월에 최병권 선생님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일주일에 두 번 모의고사를 보는 반에서 답안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4월에 바로 경제학 4순환 강의를 들어가려 했으나, 문제를 받았는데 풀 수가 없었습니다. 경제학 같은 경우는 다른 과목들과 달리 기본 내용을 배우는 예비순환 강의와 문제를 푸는 것은 정말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그래서, 4순환반을 포기하고 작년에 했던 2순환 비디오 강의를 들었습니다. 3순환도 필요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비디오 강의를 듣지 못하고, 저 혼자 연습2 책을 사서 풀고 모르는 점이 있으면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어서 4순환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최종모의고사 반을 수강했습니다. 경제학 같은 경우 학부를 다니시는 분이라면 학교 수업을 들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고, 순환을 돌면서 문제푸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술도 중요하지만, 수식과 그래프 비율을 맞추어 깔끔하고 보기좋게 적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마지막에 '정책적 효과'를 목차로 잡아서 써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정치학
정치학은 마지막까지 제일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들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아서 자신감을 붙여갔으나, 정치학은 그렇지 못해서 가장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수험서 외에 남들이 다 보는 교수님 책을 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지 않았나 싶은데, 1차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1차 준비하실 때 정치학 책들은 미리 봐두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도 있으므로 최근 현안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를 하셔서 공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이라크파병, 전자민주주의, 총선 등 현 상황에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는 부분이라고 해서 장황하게 적는 것 보다는 문제에서 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서술이 고득점을 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8)조사방법론
조사방법론도 처음에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처음에 테잎을 사서 했으나, 이해가 가지 않아서 동영상을 또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사방법론도 사례문제의 경우에는 정해진 목차가 있기 때문에 고시잡지에서 예시답안을 복사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똑같이 써보기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사례 문제의 경우 주로 정책의 효과를 묻는 문제가 많은데, 결론을 어떻게 내리느냐보다는 어떻게 조사를 설계하는지의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조사 설계를 빠짐없이 하기보다는 출제된 문제에 맞추어 왜 그러한 조사 설계가 필요하고, 그러한 방법의 장점과 한계점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풍부하게 써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이번 시험에서는 단문 문제에서도 "사례를 들어 서술해보아라"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이런 경향의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9)정책학
정책학은 단문 문제에서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문제에 적합한 정책 사례들을 얼마나 풍부하게 언급해서 써줄 수 있느냐가 점수 차별화의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행정수도 이전, 경부고속철도 등 대표적인 사례들은 내용을 정확히 알아서 쓸 수 있을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아는 것과 직접 답안지에 쓸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그 외의 다양한 정책 사례를 답안에 쓸 수 있도록 많이 연습했던 것이 실제 시험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몇 년 전 사례보다는 최신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 테잎, 동영상 활용법
저같은 경우는 1차 때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테잎과 동영상으로 공부했고, 2차 때도 시간이 없어서 학원 강의를 들을 수 없었던 과목은 테잎과 동영상으로 공부했습니다.


테잎과 동영상은 시간 활용도가 높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공부할 때 각 과목들의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이는데 테잎을 여러번 들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잘 모르겠는 부분은 다시 돌려가면서 강의 내용을 모두 받아적어서 정리하여 공부했습니다. 제가 들을 것들은 거의 서브노트가 없어서 이런 방법을 썼습니다. 서브노트가 있다면 사서 필기내용을 같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이것은 참고로 하시고 직접 손으로 써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테잎이랑 동영상은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거나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할 경우에는 진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미루지 않기 위해서 실제 강의의 하루 분량씩을 듣고 바로바로 복습을 해서 학원 진도와 같이 끝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서 실천했습니다.

 

6.면접준비방법
저는 2차 발표 나고나서 바로 행시 까페에서 알게 된 분들과 스터디를 했습니다. 면접까지는 약 2주정도가 있었는데 10회 정도 3시간씩 주제를 정해서 집단토론과 개인발표, 개인면접을 연습했습니다. 방대한 주제를 나누어 맡을 수 있었던 점과 실제 면접 보는 것과 같이 모의면접을 해 본 점이 실제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7.마치며...
우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언제나 절 응원해준 동생, 친척 분들, 친구들, 선후배분들, 또 매일 찾아가 물어봐도 성의껏 답해주셨던 학원 강사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수험생활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내가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견딜 수 있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모두들 열심히 하셔서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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